'타짜'의 진화 끝이 없다
무선 장비 이용 '타짜' 첨단 기술에 잡혔다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지난 2006년에 나와서 680만명의 관객을 긁어모은 영화가 있다. 근 5년이 지난 2010에도 한밤중 케이블 채널에서 재탕, 삼탕으로 틀어주는 영화가 있다.바로 '타짜'다.
'싸움의 기술''범죄의 재구성'에서 뼛속까지 파고든 범죄자 연기를 펼친 백윤식을 비롯, 영화와 뮤지컬을 넘나들며 '능글맞은' 영기를 해온 조승우, 그리고 대한민국 연예계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글래머' 배우로 군림해온 김혜수, 감초 연기의 달인이자 김혜수의 연인으로 소문난 유해진이 열연한 영화다.
'타짜'는 한마디로 노름쟁이 영화다. 그것도 노름 사기꾼 이야기다. 멍청하지만 도박재미에 흠씬 빠진 노름꾼들을 속여서 돈을 후려치는 기술을 전수하고 배우는 노름의 달인 이야기다.
영화에서 '타짜들'은 돈을 많이 따지만,주인공 '고니'를 빼고는 다들 비참하게 생을 마감한다. 손이 잘리든가 기차안에서 칼을 맞고 나가 떨어지든가 둘중 하나다.
그렇지만 한번 도박에 빠진 사람이 도박의 유혹을 떨쳐내기란 여간 어럽지 않은 탓에 노름기술,순진한 노름쟁이을 속여먹는 기술에 능통한 '타짜'들은 판을 칠 수가 있었다.
최근 희안한 '타짜'들이 '희안하게' 잡혔다.
2010년 한국의 정보기술(IT) 선진국 답게 노름판에서도 IT기술히 훌륭하게 응용되고 있다. 화투에 형광물질을 칠하고 특수한 안경으로 분별해서 돈을 따는 것은 '전설따라 삼천리'에 나오는 이야기로 전락했을 정도다.
이제는 무선장비를 이용한다.좀 드물긴 하지만,모자를 쓰고 노름을 하면서 모자 차양밑에 초소형 카메라를 설치한다. 그리고 화투에도 형광물질을 묻힌다. 이 카메라로 형광물질이 묻은 화투의 영상을 같은 패거리에게 실시간으로 전송한다. 그는 실시간으로 전송받은 상대방의 패를 무선 이어폰으로 '타짜'에게 알려준다.
이러니 이길 재간을 갖춘 노름꾼은 별로 없다.
그런데 이런 '타짜'도 일망타진됐다.전형 엉뚱한 데서 잡혀 인생을 종쳤다.이들 '타짜'는 다른 '타짜'가 아니라 전혀 상관없는 공무원들한테 덜미가 잡혔다.바로 방송통신위원회 산하 중앙전파관리소 직원들이 주인공이다.
중앙전파관리소(소장 이근협)는 지난 4일부터 18일까지 충남 아산시 한 아파트에서 무선영상 카메라와 무선 이어폰을 이용해 상대방의 패를 미리 알아내는 수법으로 판돈 3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김 모(41)씨 등 11명을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의 범행은 아산시 지역의 전파관리를 위해 설치된 원격 지능형 전파측정 시스템에 우연히 사기도박으로 추정되는 음성이 감지되면서 만천하에 드러났다. 중앙전파관리소는 전파 송신위치를 추적해 위치를 파악한 뒤 충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의 도움을 받아 사기도박단 일당을 검거했다.
뛰는 '타짜'위에 '나는 공무원' 있다는 말이 실감난다.타짜들이여 이제는 IT기기도 조심해서 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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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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