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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총장 아이티 도착···전세계 온정 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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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7일(현지시간) 아이티에 도착했다. 이와 함께 전세계에서 보내온 온정도 아이티로 속속 몰려들고 있다.

이날 반총장은 보잉 737 전세기편으로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 도착, 유엔 아이티안정화지원단(MINUSTAH) 에드먼드 멀렛 단장 직무대행과 만났다. 그는 이번 강진으로 인해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지역을 공중 시찰할 예정이다.
반 총장에 따르면 유엔은 2주내로 하루 100만명의 식량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유엔은 하루 4만명의 아이티인들에게 식량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전 세계 각국은 유례없는 강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아이티에 빠른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 특히 서아프리카의 세네갈 압둘라이 와드 대통령은 이날 "소수의 아이티 국민이 세네갈로 온다면 집이나 땅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만약 대규모로 온다면 특정 지역을 떼어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 조정국(UNOCHA)의 엘리자베스 바이어스 대변인에 따르면 지진 발생 나흘째인 16일 아이티에는 현재 43개국의 수색·구조팀 1739명이 구조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공항·항만·도로 등 인프라 및 장비 부족과 현지 치안 상황의 악화로 구호 작업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일부 아이티인들은 폭도로 돌변하고 있다. 이날 경찰은 포르토프랭스 도심지역에서 한 상점을 약탈하는 수백명의 폭도들에게 발포, 최소한 1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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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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