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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여진 지속-탈출 러시 '극도의 불안감'

최종수정 2010.01.17 18:00 기사입력 2010.01.1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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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아이티 강진 발생 나흘째인 16일(현지시각) 폐허로 변한 수도 포르토프랭스에는 물과 식량 부족으로 약탈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고, 수시간이 멀다 하고 여진까지 계속되면서 아비규환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미군이 아이티 정부로부터 통제권을 이양받은 포르토프랭스 공항에는 세계 각지의 구호물자와 인력이 속속 도착하고 있지만 조율 부족 등으로 대부분 현장 투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물과 식량이 부족한 상황이 계속되자 포르토프랭스에는 칼이나 망치, 돌 등을 손에 든 약탈자들이 떼를 지어 몰려다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지진의 예상 사망자 수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이번 지진은 역사상 가장 피해 규모가 큰 10대 지진에 꼽힐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포르토프랭스에 도착해 르네 프레발 아이티 대통령을 만나고, 켄 킨 미 남부군 부사령관과 케네스 머튼 아이티 주재 미국 대사의 브리핑을 받았다.

한편 세계 각국에서 '국경 없는 의사회(MSF)' 등 자원봉사 의료진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지만, 의사와 간호사를 포함해 80명의 인력으로는 밀려드는 환자들을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천막 밑에 누워있는 환자들은 지진 발생 당시 건물이 무너지면서 잔해에 깔려 팔다리가 부러지는 등의 상처를 입은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부족한 물자로 인해 민심이 악화되면서 약탈과 살인 등 범법행위도 자행되고 있다. 아이티 수도 프로토프랭스 시내에는 총과 칼을 든 갱단과 폭도들이 생존자들이 모인 캠프를 찾아다니며 물자를 빼앗아가고 있다는 소문이 들리고 있으며, 16일에는 포르토프랭스에서 도미니카 공화국 남성 두 명이 구호 물품을 나눠주다 총격을 받고 포르토프랭스 주재 도미니카 대사관으로 도피하기도 했다.

지진으로 인해 아이티 경찰 9000명중 절반 가량이 지진 피해로 아직 업무에 복귀하지 못하면서 치안 공백 사태가 일어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주민들도 살기 위해 포르토프랭스를 탈출하려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현재 포르토 프랭스를 외곽으로 잇는 길에는 주민들 수만명이 각종 남아 있는 교통편으로 혹은 걸어서 벗어나고 있으며, 시간이 갈수록 떠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간단한 살림도구나 필요한 것들만을 보따리에 싼 채 다른 지역의 친인척들이나 지인들을 찾아나서고 있는 것.

한편 아이티 정부는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최고 2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며 집을 잃은 이재민도 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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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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