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수익 기자] 최근 은행권이 경쟁하듯 내리고 있는 주택담보대출금리 인하의 선두에는 기업은행이 있다. 기업은행이 지난달 28일 국내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5%포인트 낮추기로 하면서 시중은행들의 금리 인하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달리 시중은행들의 호응은 없지만, 기업은행이 작년 4월부터 낮추고 있는 중소기업 대출금리 역시 금융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윤용로 기업은행장은 "경제위기를 벗어나면서 금리상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서민과 중소기업의 이자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이 이자수익 중 일부를 포기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리를 낮추면 일정부분 이자이익의 감소가 예상되지만, 서민·중소기업이 금융비용 부담을 덜게 돼 장기적으로는 거래고객의 건전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윤 행장의 생각이다. 경기가 정상궤도로 돌아왔을 때 이자를 감면받은 고객이 우량고객으로써 은행 수익에 기여하는 선순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윤 행장은 "일부에서 기업은행의 금리 인하 정책이 정부를 향한 '코드맞추기' 아니냐는 시각도 있던데, 기업은행이 경영문화에서 리딩뱅크의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고객이 어려울 때 돈을 빌려주는 것이 진짜 멋있는 은행"이라고 강조했다.
경제위기 과정에서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바탕으로 중소기업 대출에 적극 나섰던 기업은행은 올해도 총 29조원의 자금을 중소기업에 공급키로 했다. 지난해 중소기업대출 공급목표액이었던 32조원에 비하면 3조원 적지만, 2007년(28조)과 2008년(29조)과 비교하면 예년수준으로의 복귀다.
윤 행장은 "올해는 지난해처럼 무조건적 자금지원은 어렵겠지만, 일시적으로 자금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에는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며 "적정 수준의 구조조정을 추진해 한계기업으로 자금이 흘러가지 않도록 경기조정자적 역할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또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진출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윤 행장은 "국내외 금융환경이 다소 안정돼 올해 해외시장 진출여건이 작년보다는 좋아질 것"이라며 "다만 아시아의 자산버블 등 불안요소들이 있어 진출지역, 시기 등을 결정하는데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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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따라 기업은행은 국내기업 진출이 많고 잠재력이 있는 중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위주로 '선택과 집중'의 원칙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중국의 경우 현재 6개인 점포망을 올해 안에 10개까지 늘리고, 베트남사무소의 영업점 전환을 추진키로 했다. 인도네시아도 국내기업의 진출규모와 현지 금융시장의 잠재력을 감안할 때 유망한 지역으로 판단하고 진출 계획을 수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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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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