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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에 대비하는 네티즌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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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운전 식은땀, 스노체인은 매너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새해 첫 출근길부터 하늘에 구멍이 뚤린 것처럼 쏟아진 폭설로 큰 불편을 겪었던 네티즌들이 온라인세상에서 지혜를 모으고 있다. 이번 계기로 폭설로 인한 지각사태를 재현하지 않겠다는 각오가 비장하다.

출퇴근길에 눈으로 인해 극심한 교통정체를 겪은 네티즌들이 많은 만큼 눈길 운전 방법에 대한 글들이 눈에 많이 띈다.

한 블로거는 "회사 앞 오르막길에서 차들이 올라가지 못하는 장면을 한참이나 지켜봤다"며 "엔진 출력이 높은 고급차들이나 4륜구동 차량들도 미끄러지기 일쑤였다"고 글을 남겼다. 이 블로거에 따르면 차량의 종류도 중요하지만 눈길에서는 운전자의 요령이 가장 중요하다. "제설작업이 원활히 이뤄지고 눈길에 미끄러지는 차들이 크게 줄었지만 이번 기회에 안전을 위해 눈길 운전 요령을 확실히 익혀야 한다"는 것이 이 블로거의 주장이다.
네티즌들의 댓글 호응도 잇따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스노체인은 그야말로 필수장비"라며 "스노체인 없이 무심코 눈길 운전에 나서는 것은 음주운전과 다를 바 없다"고 댓글을 적었다. 한 블로거는 폭설 때문에 도로에서 긴 시간을 보내야 했던 경험을 소개하며 "스노체인은 자신의 안전 뿐 아니라 다른 차량을 위한 배려"라고 강조해 네티즌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번 폭설로 심심치 않게 목격할 수 있었던 언덕길 사고에 대한 조언도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쉽게 생각하고 언덕길을 오르다 미끄러져 다른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가 많았는데, 올라갈 때는 엑셀레이터를 천천히 밟으며 속도를 더해 한번에 올라가는 것이 중요하고, 내려갈 때는 기어를 저속으로 놓고 엔진브레이크를 이용해 속도를 줄이는 것이 포인트"라고 당부했다.

눈길 운전에 대한 재치있는 게시물도 여럿 눈에 띄었다. 한 네티즌은 서산대사가 남긴 시를 인용해 눈길 안전운전을 당부했다. 이 네티즌은 "눈 덮힌 들판을 걸어갈 때, 모름지기 발걸음 하나라도 어지럽게 가지 말라. 오늘 내가 걸어가는 발자취는 뒷사람의 이정표가 될 것이다(踏雪野中去 不須胡亂行 今日我行跡 遂作後人程)"라는 글을 남기며 "차선이 잘 보이지 않는 눈길에서는 앞차의 타이어 자국을 따라가는 것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타이어 자국이 차선의 역할을 할 뿐 아니라 눈길에서 미끄러지는 현상도 막아준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온라인세상 이곳저곳에서는 폭설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안이한 운전 자세를 질타하는 글들도 자주 눈에 띄었다. 한 네티즌은 "스노체인 없이 눈길에 속도를 내는 차량은 물론 급제동, 급발진도 많이 목격했다"고 운전자들의 안전불감증을 지적했다.

한 블로거는 "눈 때문에 도로에 차들이 줄어들자 오히려 속도를 내는 차들도 있어 가슴을 졸였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스노체인을 어떻게 장착해야 하는지 몰라 후륜 구동 차량인데도 앞 바퀴에 스노체인을 장착한 차도 있었다"는 목격담은 쓴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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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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