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피플&뉴앵글]밀라노 폭탄세일에 中·러시아인 '북적'
AD
원본보기 아이콘


밀라네제들과 이태리인들, 그리고 전 유럽인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밀라노의 겨울세일이 지난 2일 시작됐다.
미국발 경제위기로 그동안 지갑을 굳게 닫아왔던 시민들이 점찍어놨던 물품들을 구입할수 있는 절호의 기간인 찾아온 것이다.

세일 시작당일 함께 쇼핑을 나가자는 라우라, 올리비아, 그리고 마떼오 등 친구들의 협박(?)에도 굴하지 않고 차디찬 바람이 무서워 방콕했던 내가 그 이튿날 드디어 쇼핑길에 나섰다.

지하철 1호선을 타고 내린 곳은 세일 현장인 중심가 산 바빌라(San Babila)역. 소문대로 정말 쇼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가장먼저 눈에 띠는 디젤 진(diesel Jeans)은 30~40%의 세일가로 2009년 컬렉션을 판매하고 있었다. "뭐 건질건 없을까....!?" 하지만 인기상품 주요 사이즈는 세일 첫날에 완판이어서 발길을 돌렸다.

밀라네제들의 양말을 책임지고 있는 깔체도냐 (calzedonia)는 모든 세일상품이 50%세일. 역시 이태리인들 답게 을긋불긋 갖가지 예쁜 양말들의 세일가는 1~2유로. 저렴한 가격에 솔깃해 나도 지갑을 열고 구입했다.

[영피플&뉴앵글]밀라노 폭탄세일에 中·러시아인 '북적' 원본보기 아이콘
이곳 이태리 최대 리나셴떼(La Rinascente) 백화점 내부는 그야말로 발디딜 틈 없을 정도로 만원이었고 대부분 30~50% 인하된 가격으로 세일을 진행중이었다.
한국에서도 인기가 많은 CP company도 전 품목 30% 세일중이었다. 얼굴을 알고있는 키큰 점원이 바쁜 와중에 자신이 고생중이라는 유머러스한 얼굴로 아는 척을 한다.

이어 지하층 디자인 전문매장. 너무나 예쁜 이태리 생활 소품들의 유혹이 참기 힘들었지만 이를 견뎌내고 밖으로 나왔다. 가까운 곳의 바(BAR)에서 까페 마끼아또(caffe macchianto) 한잔으로 재충전을 하고 다시 길을 나서본다.

비아 만초니(Via Manzoni)에 자리한 "밀라노의 왕" 아르마니 통합매장으로 발길을 돌려보니 거의 모든 세일품목이 40%였고 최근 부쩍 늘어난 중국인 관광객들과 러시아인들로 만원이었다.
그간 눈여겨 봤던 소프트 숄더 울 스포츠쟈켓(sport jacket)을 40%세일기간을 이용해 다시 또 눈여겨 보기만 했다.

길을 건너 유명한 쇼핑거리 몬테 나폴레오네(Monte Napoleone)도 쇼핑객들로 만원이었다. 그 중 최고 인기상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먼저 이태리인 미국인 일본인 러시아인 중국인들 가릴것없이 사랑받는 구찌(GUCCI)는 예상밖으로 한산했다.


반면 이태리 중산층들의 대표신발중 하나인 호간(HOGAN)은 인기리에 세일이 진행되고 있었다. 매장밖으로 길게 늘어선 줄이 이를 증명했다. 루이비통, 프라다, 죠르죠 아르마니도 여전히 활기찬 분위기를 연출했다.

[영피플&뉴앵글]밀라노 폭탄세일에 中·러시아인 '북적' 원본보기 아이콘
이밖에 메이드인 이태리를 강조하듯 품질로 승부를 보는 페델리(FEDELI)는 귀여운 겨울풍경의 디스플레이로 밀라네제들이 Che Bello!(너무 이쁘다)를 연발하게 했으며 가까운 디오르 옴므 (Dior homme)도 30~40% 인하된 가격으로 고객들을 유혹했다.


마지막으로 마우로 그리포니 (Mauro Grifoni) 에 들러봤다.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Maruro! 셔츠, 쟈켓, 가방..등등 멋지지 않은 물품이 없었다. 멋진만큼 가격도 엄청나게 비쌌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밖으로 나와보니 여전히 쇼핑 인파는 줄어있지 않았다. 사람들의 활기찬 표정들을 보니 "역시 쇼핑은 즐거운 것인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태리 유력 일간지 corriere della sera에 의하면 이번 세일기간동안 밀라네제들의 소비액은 한사람당 200유로 정도로 기대되며 구매 인기물품은 겨울 외투와 부츠 그리고 액서서리 등이고 특히 35세이하 젊은이들의 세일에 대한 호응이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했다.


글= 조성훈
정리= 박종서 기자 jspark@asiae.co.kr


◇ 조성훈 씨는 이탈리아 로마에서 어학연수를 마치고 현재 밀라노 '인스티튜트 에우로페오 디 디자인 모다랩'에서 패션과 텍스타일을 공부하고 있다. Toto· 나폴리팀 · 철학· 영화 등에 관심이 많은 그는 지금도 틈틈히 시나리오를 집필하고 있으며, 한국을 동경하는 외국인들을 많이 만드는데 일조하고 싶단다.

AD

[영피플&뉴앵글]기사 더 보기

[성공투자 파트너] -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