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화수 잡코리아 사장이 말하는 성공 경영 비결은?

[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취업포털사이트 잡코리아. 하루에도 1만여건의 채용공고가 업데이트되는 이곳에서 몇 백만에 달하는 구직자들이 울고 또 웃는다.


이처럼 국내 취업포털의 대명사가 된 잡코리아의 수장이 이제 막 불혹에 접어든 김화수 사장(40·사진)이다. 그는 2000년 잡코리아 사장으로 취임 후 10년동안 회사를 업계 선두로 이끈 일등공신.

지난달 지식경제부 국가경쟁력위원회에서 수여하는 CEO부문 국가경쟁력 대상을 수상한 김 사장을 만나 성공경영의 비결을 물었다. 그는 사업을 보는 새로운 시각, 직원과의 원활한 소통, 직원들이 일에서 행복감 찾도록 만들기 등을 중요한 경영 비결로 꼽았다.


김사장은 잡코리아 전신인 취업검색사이트 '칼스텍' 시절부터 업계에서 웹기획·마케팅의 귀재로 불린 인물. 그는 보는 각도를 다르게 하면 늘 새로운 자원과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고 말한다. 고객입장에서 볼 때 비로소 성공의 키워드를 읽을 수 있다는 말이다.

잡코리아가 국내 최초로 세분화된 인덱싱(색인) 기술을 구현한 것이 좋은 예이다. 잡코리아 회원 가입 후 구직 이력서를 쓰려면 자신의 학력과 주소를 단순히 직접 입력하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메뉴에서 일일이 선택해야 한다. 전세계 대학, 모든 전공학과의 정보가 메뉴의 데이터베이스로 들어있어 구직자가 이에 맞춰 이력서를 작성해놓으면 기업은 원하는 조건에 맞는 인재를 맞춤검색할 수 있다.


기업뿐 아니라 구직자들 역시 편리하다. 잡코리아의 스마트 매치 검색을 통해 '집에 가까운 지하철역에서 200m이내에 있는 사업체'를 찾아보는 것은 국내에선 잡코리아만 가능하다.


김 사장이 이런 새로운 시각을 확보하기 위해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직원과의 소통이다. 그는 임원진뿐 아니라 세컨드 레이어(second layer), 즉 두 단계 아래 직급인 팀장들과 더 활발한 대화를 나눈다. 임원에게 보고받는 '한번 걸러진' 아이디어 외에 팀회의에서 나온 주옥같은 아이디어를 직접 챙기기 위해서이다.


그는 이 방식이 수직계열화되기 쉬운 회사 소통구조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임직원간 소통이 원활해질 뿐 아니라 임원들이 긴장할 수 있게 하는 효과까지 있다는 것이다. 한때 김 사장은 말단 직원 옆에 책상을 두기도했다.


김사장이 올해 집중할 분야로 모바일 전용 플랫폼과 서비스 개발을 꼽았다. 때문에 업계동향파악과 아이디어 구상차 이번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최대 가전쇼 CES에 팀장급 실무진들과 동행한다.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모바일 서비스 시장에서 기존과 완전 차별화된 서비스로 승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팀장급 이상에게 스마트폰과 통신비를 일괄지급하고 있으며 'GPS(위성항법장치)를 이용한 취업정보 서비스' 등 회의 때마다 싱싱한 아이디어가 쏟아진다.


김사장의 경영 비결이 바로 여기에 있다. 하루의 대부분을 직장에서 보내는 사람들에게 '일하는 데서 오는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 최고의 경영비결이라는 것이다.


그는 "매출 목표를 달성하는 건 가장 빠르고 큰 성취감을 주긴하지만 그만큼 감동도 빠르게 사라진다"며 "새로운 고민과 창의력으로 개발 과제에 도전케 하는 것이 직원들에게 오랫동안 큰 즐거움과 성취감을 선사하고 아드레날린을 분비하게 만든다"고 말한다.


한편 김 사장은 '취업포털'이 기업에겐 매출, 구인업체에겐 인재, 구직자에겐 직장을 주는 등 모두에게 이익과 행복을 주는 사업이라고 설명한다. 그에게 CEO 대상 수상 소감을 묻자 심사위원들이 바로 이러한 회사의 사회적 공헌도를 높이 샀기 때문이라고 겸손하게 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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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코리아는 연 매출 370억원에 영업이익률이 40%에 달하는 알짜 기업이지만 유료서비스의 비중은 전체 서비스 중 10%에 불과하다. 기업과 구직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구인·구직 활동을 도움으로써 일종의 사회적 공헌활동을 한다는 것이다. 김사장이 직원들에게 늘 강조하는 말도 "사회적 책임감을 가지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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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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