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솔플'이라는 말이 있다. 주로 온라인 게임에서 사용되는 말로 '혼자 게임을 플레이 한다'는 의미를 줄여 표현한 것이다. 온라인 게임에서만 쓰이는 것이 아니다. 오프라인에서도 효과적으로 사용된다.
매년 반복되는 고행은 작은 성과를 안겨주기도 한다. 네티즌들은 이를 '사리'라고 장난삼아 부르고 있다. 큰스님을 화장해야 얻을 수 있는 '사리'가 아니다. '커플'에 치여 오랜 시간 숨 죽여 컴퓨터 앞에서 수행을 한 이들에게도 '사리'가 생긴다. 이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외로움을 이겨낸 '의지'의 다른 표현이기도 하다.
묵묵히 견디는 외로움이 적성에 맞지 않는다면 적극적인 행동을 취할 수도 있다. 여기에는 남 잘되는 것은 못 보겠다는 굳건한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솔로들은 이들의 용기를 기려 'CCC'라는 별칭으로 부른다. 이는 '캠퍼스 커플 커터'를 줄인 말이다. 이 신조어에서는 신성한 배움의 전당인 캠퍼스에서 '염장질'을 일삼는 자들을 훼방 놓고야 말겠다는 숭고한 뜻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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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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