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희 국토연구원 녹색성장국토전략센터장

김선희 국토연구원 녹색성장국토전략센터장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 에너지기후시대에 접어들면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저탄소ㆍ녹색성장 실현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이 치열해지고 있다.


오는 2050년까지 지구온도상승을 2℃ 정도로 낮추기 위해 국가별로, 지역별로 저마다의 특징과 잠재력을 기반으로 저마다의 고유한 모델과 실천전략을 만들어 가고 있다. 영국의 토트네스 모델, 독일의 프라이브르크ㆍ보방모델, 아랍에밀레이트의 마스다르 모델, 스웨덴의 하마비허스타르 모델, 일본의 키타큐슈 모델 등 저탄소 녹색성장 도시모델들이 속속 경쟁하고 있다. 우리도 우리 풍토와 잠재력을 고려한 한국형 녹색국토 모형과 미래도시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녹색국토와 미래도시 조성은 우리나라의 녹색성장 경쟁력를 강화하고 미래 지속가능한 성장의 필수요소이기 때문이다.

3해다강의 몬순기후국가인 우리 국토가 갖고 있는 지정학적?자연적 특징과 풍토를 잘 활용해서 지금 우리 시대가 요구하는 녹색성장기술을 IT와 융합한 한국형 녹색국토, 미래도시 모델을 구축해 지구기후 안정화에 기여할 필요가 있다. 특히 지난 개발연대의 너무 빠르고 급한 압축성장 과정에서 잊어버린 혹은 잃어버린 한국 고유의 국토관을 계승ㆍ발전시키는 지혜와 상상력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65% 이상이 산으로 구성되어 있고, 세계에서 산림녹화에 성공한 모범국가로 평가되고 있다. 이런 국토특성을 고려하여 산림에 도시롤 끌어들이는 산림도시 전략이 필요하다. 쾌적한 거주, 업무, 휴양, 의료 등이 복합화한 산림도시(Silviapolis) 모델을 구축하여 산림과 도시기능이 공존하는 새로운 녹색 미래도시, 녹색마을로 조성할 필요가 있다. 언덕, 구릉, 계곡, 분지 등에 자연환경의 곡선적 흐름을 그대로 자연스럽게 보존하면서 신재생에너지와 연계한 자급자족, 순환형 주거지와 녹색마을 조성이 가능할 것이다.

한국의 3300여개 섬과 다도해 등 자연적 특성과 가치에 주목하여 새로운 휴양별장지역, 신재생에너지 생산기지 등을 만드는 부가가치 전략이 필요하다. 천혜의 다도해 벨트 조성 등을 통해 앞으로 전개될 드림소사이어티 시대를 맞는 국민들의 여가수요와 녹색성장시대의 신재생에너지 생산과 해양자원의 잠재력 등을 고려하여 신재생에너지 생산기지, 에코투어리즘 등 녹색성장지대로 조성이 가능하다.


국토공간구조, 도시위계체계를 시간과 밀도 개념 등으로 재개편하여 교통수요와 이산화탄소를 근본적으로 줄일 수 있는 새로운 녹색국토ㆍ교통체계도 구축되어야 한다. 주요 공항과 항만, KTX역 등 광역교통거점을 중심으로 경제?문화?교육기능이 연계된 자족형 도시를 육성?정비하여 보행이나 자전거, 대중교통수단을 통해 통근과 통학, 일상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역개발계획과 교통계획이 상호 연계되는 통합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기존 건축물을 패시브하우스화하고 지형ㆍ지질 등 자연적 여건에 따라 태양광, 풍력, 지열, 소수력 등 자연력 에너지시설을 병행 설치ㆍ운영하면 에너지의 자급자족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도시와 농촌 배후지역간을 녹색교통이 연계된 네트워크형 정주체계로 형성하고, 생태하천과 빗물의 물순환시스템, 공원ㆍ녹지회랑, 폐기물의 자동집하와 재활용시스템을 구축하여 편리하고 에너지절약적인 고품격 생활권 정주체계를 구축하여야 한다.

AD

국토 곳곳의 어메니티 자원을 발굴하여 지역별로 발전전략으로 연계하여 지역풍토에 맞는 고유성과 정체성을 갖지만 국토 전체적으로 조화롭게 새로운 국토매력과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화이부동(和而不同)의 국토발전 전략 모색이 필요하다.


녹색국토 및 도시는 궁극적으로 국민들의 녹색생활 실천과 협력에 달려있다. 앞으로 전개될 저성장ㆍ초고령화 사회, 탈석유시대에 맞는 '에너지 감축행동계획'를 수립하여 녹색생활과 문화를 정착시키고 실천해야 한다. 녹색성장은 지금, 함께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범국민적 참여와 협력을 통한 녹색생활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기존 '도시의 날'과 같이 '녹색국토의 날'을 지정하여 '삶의 공간', '장소로서의 공간'으로서의 '녹색국토'와 '지구환경'을 이해하는 한국형 에너지감축행동계획을 실천해 보는 방안을 제안한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