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에 모여든 파리, 알에 깬 구더기 통해 死後 경과시간, 사망 추정시간 알 수 있어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CSI 과학수사대’. 미국 경찰 중 과학수사대의 활약상을 다룬 수사물로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TV드라마 제목이다.


드라마에서 주인공들은 미궁으로 빠질 수 있는 사건들을 과학적 수사로 파헤치고 범인을 잡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 드라마에 수시로 나오는 소재가 곤충이다. 바로 곤충의 특성을 이용, 수수께끼 같은 사건을 푸는 것이다.


국립수목원에 따르면 곤충은 지구상에 가장 많은 종이 살고 있는 동물이다. 지구에서 살아가고 있는 동물 종수는 학자에 따라 다르긴 해도 100만~150만종에 이른다. 그 가운데 70%가 곤충이란 것엔 이견이 없다.

그만큼 곤충은 우리들 주변에 늘려있고 종이 많다보니 서식환경도 다양하며 특성 또한 다르다.


곤충의 먹이도 다양해 거의 모든 생물들이 곤충의 먹이가 된다. 서로 다른 곤충이 같은 먹이를 먹는다고 해도 먹는 때나 방법은 다르다.


이런 곤충의 특징을 수사에 적용하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런 일련의 연구를 ‘법의곤충학’이라고 한다.


어떤 동물이 생을 마감하게 되면 또 하나의 훌륭한 곤충의 먹이가 된다.


이들 먹이를 찾아 다양한 곤충들이 찾아온다. 여기서 재미난 현상은 사자가 먹이 사냥을 마친 뒤 먹이를 먹는 순서가 있듯이 다양한 곤충이 순서대로 찾아온다.


그 중 맨 먼저 오는 녀석은 바로 파리다. 파리는 사체에 알을 낳고 알에서 깬 유충(구더기)은 사체를 먹고 번데기가 된다.


이때 파리가 산란에서 번데기가 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2주. 그 후에 이름도 무서운 ‘송장벌레’가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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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특성을 이용, 파리 유충의 크기와 발달상태 또는 시점을 분석하거나 어떤 곤충이 찾아 왔는지를 보면 대략의 사후 경과시간과 사망추정시간을 알 수 있다.


이렇게 해 미궁에 빠질 수 있는 사건의 단서가 잡히고 범인도 잡게 된다. 사람은 속일 수 있어도 곤충은 속일 수 없는 것이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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