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극심한 경기침체로 일본 기업 대부분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지만 그 와중에도 실적 개선을 이끌어낸 기업들이 있어 주목을 끈다.
13일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상장사 가운데 10%에 해당하는 201개의 기업들이 상반기(4~9월) 동안 실적개선을 이뤄낸 것으로 집계됐다. 빛나는 아이디어로 소비자들을 공략하거나 불황기 위축된 소비자들의 심리를 역이용한 마케팅을 펼친 결과다. 해외 시장 개척, 신기술 개발에 성공한 기업들도 순항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 저가 정책으로 대박 = 일본 전통의상인 기모노 대여하는 교토 기모노 유젠은 불황에 더 잘나가는 기업들 가운데 하나다.
기모노를 대여할 경우 새로 구입하는 것보다 비용을 80%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운 홍보 전략이 불황기 고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것. 또 대여사업의 특성 상 따로 저장 공간을 덜 필요로 한다는 점도 비용을 줄이는데 도움이 됐다.
일본 골프연습장 업체 아코디아 골프도 적극적인 할인 정책을 펼친 결과 2년 만에 처음으로 순익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아코디아는 골프장 내 음식점들의 가격을 낮춘데 이어 주중 조조할인제를 실시하고 캐디 없이 골프를 칠 경우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저가 정책에 주력했다.
음식점 정보 검색사이트 구르메 네비게이터는 외식 수요 감소 와중에도 사상 최대 순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이트에는 4만9000여개 레스토랑 정보가 올라와 있어 싸고 맛있는 음식점을 검색하려는 네티즌들의 방문이 줄을 이었다. 요리 정보, 관련 직종 취업에 대한 정보도 가득해 입소문을 탔다.
◆ 해외진출, 신기술로 승부 = 국내 시장이 쇠퇴하면서 해외로 눈을 돌린 기업들도 좋은 성적을 냈다. 살충제 제조업체 후마킬라의 상반기 매출은 8% 증가했는데 이는 아시아 시장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 특히 인도네시아에서는 판매가 20%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후마킬라는 자바 섬 내의 소규모 매장 유통망을 뚫어 매출 증대를 일궈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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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용품 전문업체 유니참도 중국과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이머징 마켓 수요를 기반으로 사상 최대 세전순익을 기록했다. 시장 진입 초기 상류층을 타깃으로 마케팅을 펼쳤던 유니참은 이제 고객의 범위를 중산층으로까지 확대하고 다양한 제품 개발에 한창이다.
기술 개발에 성공한 기업들도 달콤한 과실을 맛보았다. 일본차량제조주식회사(Nippon Sharyo)는 신칸센 초고속 열차를 위한 N700차량을 개발, 실적개선을 이뤄냈다. LCD패널 점검 기계를 제조하는 V테크놀로지도 화상 정보 처리 기술을 이용한 정밀 기계를 개발해낸 뒤 순익이 두 배로 뛴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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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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