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11일(현지시간) 아이슬란드의 국가 신용등급을 2단계 하향조정 했다. 아이슬란드 금융권의 침체가 국가 전체의 재정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는 것이 강등의 배경이다.


무디스는 이날 아이슬란드의 외화 및 지역통화 표시 채권의 신용등급을 Baa1에서 Baa3로 두 단계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외화표시채권의 신용등급 한도(실링,ceiliing)는 Baa2로, 외화예금 등급한도는 Baa3로 각각 낮춰졌다고 무디스는 덧붙였다. 다만 전망은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됐다.

무디스의 케네스 오차드 선임 애널리스트는 “Baa3등급은 금융위기로 인해 야기된 재정, 금융, 통화 측면의 문제들을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치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아이슬란드의 장기 외화표시 채권의 등급을 BBB, 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오차드 애널리스트는 “국내 시장은 수 년 동안 침체에 빠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앞으로의 회복속도는 수출 산업에 대한 신규 투자 여부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발 금융위기의 타격을 크게 받은 아이슬란드 정부와 중앙은행은 경제 재건을 위해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21억 달러의 대출을 지원받았다. 이달 들어 아이슬란드 정부가 파산 은행들의 미해결 부채문제를 해결한 뒤 중앙은행은 인위적 자본통제를 일부 완화했다. 중앙은행 측은 지난 달 말 연내 자본통제를 모두 해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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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정부의 통화관리와 중앙은행의 자본통제에도 불구하고 지난 3월 말 이래 유로 대비 크로나의 가치는 12% 하락, 26개 이머징 국가 통화 가운데 두 번째로 큰 낙폭을 기록했다.


아이슬란드 중앙은행은 올해 아이슬란드 경제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대비 8.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내년과 내후년 각각 -2.4%, 2.2%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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