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앤비전] 분산투자와 판매회사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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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자산에 분산투자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금융회사들이 TV 등을 통해 광고할 때 단골로 사용하는 광고 문안이다.

요즘 금융상품에 투자할 때 장기투자와 함께 '분산투자'는 기본 원칙이다. 언론과 방송에서 전문가들은 주식, 채권 등에 대한 직접투자는 물론 펀드에 투자할 때도 분산투자하라고 권한다. 주식형펀드와 채권형펀드에, 국내투자펀드와 해외투자펀드에, 액티브펀드와 인덱스펀드에 골고루 분산투자하란다. 나아가 2005년부터는 아예 금액도 나누어 투자하는 적립식펀드도 생겨났다.


사실 펀드투자는 이미 분산투자의 개념을 포함하고 있다. 즉, 펀드는 한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종목 또는 여러 종류의 자산에 투자하고 있으며 전문가들이 투자자산간 상관관계에 따른 분산효과까지 고려하여 투자하고 있으므로 펀드에 투자하는 것 자체가 이미 훌륭한 분산투자를 실천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펀드투자가 이미 분산투자'”라는 사실만 가지고는 작년 금융위기 때 반토막난 펀드수익률을 경험한 투자자들을 이해시키기에는 뭔가 많이 부족한 느낌이다.


여기서 우리가 알아야 할 분산투자에 관한 몇 가지 사실을 살펴보자.

첫째, 분산투자도 종류가 있다는 사실이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투자종목(종류) 분산과 투자지역 분산 외에 투자기간에 대한 분산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즉, 여러 종류의 펀드에 골고루 투자하더라도 투자자금을 일시에 거치식으로 투자하였다면 투자기간에 대한 분산이 이루어지지 아니하여 분산투자로 인한 효과가 감소될 수 있다. 또한 적립식투자를 하였더라도 주식형펀드에만 투자하였다면 역시 마찬가지로 분산효과가 감소될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 분산투자는 펀드투자 등 금융상품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은행예금, 보험, 연금은 물론 부동산 등 다른 유형의 자산과의 분산효과도 고려해야 한다. 이미, 은행예금이 많다면 안정적인 투자비중이 높은 상태이므로 적극적 투자인 주식형펀드에 투자를 늘리고, 이미 각종 보험 및 연금 등 장기금융상품이 많다면 단기투자 성향의 펀드투자를 늘릴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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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과도한 분산투자는 오히려 투자의 효율성을 떨어뜨려 바람직하지 않다. 펀드를 지나치게 여러 개로 나누어 투자하면 투자 내용이 겹치고 수수료가 많이 발생할 수 있으며 투자자가 펀드 내용을 모두 파악하기 곤란하므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분산투자비율을 주기적으로 조정해줘야 한다. 개인의 투자 여건 변화와 시장 변화 등에 따라 1년이나 6개월 단위로 주기적으로 투자성과를 체크하고 분산투자비율을 적정하게 조정해야 분산투자 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분산투자란 시장의 위험을 서로 상쇄시키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항상 플러스(+) 수익률만을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다만, 일반투자자들이 이러한 점들을 모두 감안하여 효율적으로 분산투자를 하기에는 내용이 다소 어렵다는 점이 문제다.

갈수록 다양해지고 복잡해지는 금융시장은 투자의 기본이라고 하는 분산투자마저 어렵게 만들고 있다. 그래서 일반투자자들은 펀드투자를 하게 되면 이런 전문적인 사항에 대한 투자상담을 받기 위해 매년 판매회사에 일정한 금액의 보수를 지급하고 있는 것이다.

요즘 판매회사들이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에 비해 판매보수나 수수료가 과도하다는 지적이 많다. 이에 따라 감독당국에서는 펀드투자 관련 비용의 합리화를 위해 CDSC(이연판매보수 : 투자기간이 길수록 펀드보수가 체감)제도와 판매수수료 차등화제도를 도입한 바 있으며, 앞으로도 판매회사이동제도와 판매보수?수수료 한도 인하 등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판매회사들이 그동안 투자자의 요구에 부합하는 역할을 했는지 스스로를 돌아보고, 판매보수?수수료의 합리화와 이에 걸맞은 투자서비스 제공이라는 사회적 요구에 귀 기울여 건전한 펀드문화 정착에 일익을 담당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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