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3년 지나야 2만弗 소득 회복 예상

IMF, 올해 1만6000→2012년 2만549 달러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우리나라의 1인당 명목 국민소득(GDP)이 3년이 지난 2012년에 가서 2만 달러를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게다가 올해 국민소득은 1만6000 달러 수준에 머물어 주요 선진국 중 최하위 대로 추락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20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한국 경제 수정 전망 보고서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IMF는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우리나라의 국민소득이 급감하면서 회복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비록 우리나라의 경제가 급속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2012년에 이르러야 2007년 수준의 경제력을 가질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거꾸로 보면 한국 경제가 원상 복구되는데 5년의 세월이 필요한 셈이다.

IMF는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로 우리나라의 국민소득이 1만9136 달러로 감소했으며, 올해 1만6450 달러, 내년 1만7547 달러, 2011년 1만8988 달러 등으로 2만 달러 회복이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2012년에 가서야 2만549 달러, 2013년 2만2170 달러, 2014년 2만3763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1인당 GDP는 IMF가 선진국으로 분류한 33개국 가운데 2007년 28위, 2008년 31위였는데 올해는 슬로바키아(1만6315달러)와 대만(1만5373달러)에 이어 31위로 추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정부의 시각은 2011년이면 2만1000달러에 이르며 2만 달러는 조기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올해 국민 소득이 1만6000 달러에 머물 예정이지만 내년부터 경기회복세가 완연해지면서 1만9000 달러, 2011년 2만1000 달러를 회복 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규성 기자 bobos@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