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BOA 실적 충격에 휘청
[아시아경제 양재필 기자] 제너럴일렉트릭(GE)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어닝쇼크 찬바람이 다우 1만선을 무너뜨렸다.
최근 실적 기대치에 힘입어 1년여만에 기분 좋게 1만선을 회복했던 다우지수는 이날 믿었던 실적에 다시 한번 된서리를 맞고 뒤로 물러섰다. 장 개시전 발표된 GE와 BOA의 어닝쇼크는 1만선 탈환으로 한껏 고조돼 있는 투심에 찬물을 끼얹었다.
장 초반 다우 지수는 9950선까지 후퇴했다가 유가 상승으로 인한 에너지주들이의 강세로 장중 다시 1만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막판 매물이 쏟아지면서 결국 1만선을 지키지 못하고 장을 끝냈다.
16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7.03포인트(-0.67%) 내린 9995.91에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16.49포인트(-0.76%) 하락한 2156.80에 장을 마쳤으며 S&P500 지수는 8.88포인트(-0.81%) 떨어진 1087.68에 거래를 종료했다.
◆GE·BOA 실적 부진으로 다우 '휘청'
이날 다우 1만선을 무너뜨린 주범은 뭐니 뭐니 해도 GE와 BOA였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BOA는 지난 3분기 주당 26센트의 손실을 기록, 전년동기 15센트 순이익(11억8000만달러)에서 크게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당초 24인의 블룸버그 전문가들은 주당 12센트의 손실을 예상했지만, 예상치의 2배가 넘는 손실을 발표한 것이다. 특히 주택대출 및 신용카드 부문에서의 손실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GE 역시 별반 다르지 않았다.
제너럴일렉트릭(GE)의 3분기 순익은 자회사 GE캐피탈의 순익 악화로 지난해 대비 45%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GE는 성명을 통해 3분기 순익이 24억5000만달러(주당22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 지난 해 같은 시기 44억8000만달러(주당45센트)보다 순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구조조정 비용 등을 제외한 순익은 주당 27센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 예상치인 주당 20센트는 가까스로 상회했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20% 감소한 378억달러를 기록, 전문가 예상치 397억달러를 하회했다.
이날 BOA의 어닝쇼크 소식에 금융주 약세가 두드러졌다. BOA가 4.64% 급락세를 보였고 씨티와 JP모간도 각각 3.37%, 2.33% 내렸다. 골드만삭스는 2.26% 하락했다.
◆美 소비심리는 부진, 산업생산은 선방
이날 미국의 10월 로이터/미시간 소비자심리지수와 9월 산업생산 지표가 발표됐다.
먼저 발표된 산업생산은 전년대비 0.7% 증가해 당초 전문가 예상치 0.2%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산업생산은 지난 7월 0.9%, 8월 1.2% 증가했다. 미국의 지난 달 설비가동률도 전달의 69.9%보다 소폭 상승한 70.5%로 나타났다.
최근 자동차업체들의 공장 가동률이 증가하고 있고 산업재고가 빠르게 감소한 것이 산업생산 증가에 유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반면 10월 로이터-미시건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9월 73.5에서 69.4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에는 1년래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한달만에 다시 70아래로 내려앉았다.
◆국제 유가 78.53弗..또 최고치, 금값 재차 상승
미국의 산업생산이 예상치를 뛰어넘으면서 경기회복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확산, 유가 상승으로 고스란히 연결됐다.
국제유가 선물은 주가간 기준으로 9.4%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두달래 최고치다.
폴 크로보 PNC캐피털 애널리스트는 "경기회복에 대한 낙관적인 태도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공급과 수요의 밸런스를 더욱 타이트하게 만들어줄 것으로 보이는 만큼 가격 상승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16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은 전일대비 95센트(1.2%) 오른 배럴당 78.53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08년 10월14일 이후 장 중 최고가다.
이날 금 가격은 전일보다 소폭 올랐다. 달러약세 현상 지속과 금을 비롯한 여타 금속상품이 대안 투자상품으로 부상하면서 재차 상승을 노리는 모습이다.
알타베스트의 애널리스트인 톰 하트만은 "사람들은 금을 갖기를 원한다"며 "금 가격은 달러 방향과 반대로 움직이는데 장기적으로 볼 때 달러는 점차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16일 오후 1시30분(현지시각) 거래되는 금 선물 12월물은 온스당 전일대비 0.21% 오른 1052.8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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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필 기자 ryanfee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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