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녹색성장을 주창하는 이명박 정부가 정작 공공기관의 친환경상품 구매는 외면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자유선진당 권선택 의원은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기 이전인 2007년과 출범 이후인 2008년의 공공기관 친환경상품 구매실적을 분석한 결과, 중앙부처는 평균 23.4%p가 떨어졌고 지방정부와 교육청은 각각 15.7%포인트, 20.5%포인트 낮아지는 등 공공기관 평균 18.0%포인트가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이 공개한 2007년~2008년 공공기관 친환경상품 구매실적 자료에 따르면 2007년 53개 국가기관 가운데 90%이상 구매실적을 기록한 기관은 금융위원회, 해양경찰청 등 21개였고 50%미만은 방위사업청 등 단 3곳에 불과했다.


반면, 지난해에는 46개 국가기관 가운데 90%이상이 국세청, 환경부 등 단 9곳에 불과했고 50%미만은 국토해양부, 행정안전부 등 11개 기관이었다.

특히 국토해양부는 2007년 당시 건설교통부 시절에는 94.1%의 높은 구매실적을 올려 상위권을 차지했으나, 지난해에는 단 9%의 구매실적을 올려 국가기관 가운데 꼴찌를 차지했다.


지방자치단체 역시 친환경상품 구매실적이 2007년 평균 79.2%에서 지난해 63.5%로 낮아졌다. 특히 2007년 상위권을 차지했던 지자체의 급락이 두드러졌다. 2007년 1위를 기록했던 부산 영도구(98.6%)와 2위였던 전북 전주시(98.5%)는 2008년 각각 111위(80.7%), 199위(60.0%)로 뚝 떨어졌고 2007년 97.8%의 구매실적을 보였던 4위 경기도 이천시는 2008년 3.8%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교육기관인 교육청의 친환경 구매실적은 다른 공공기관에 비해 더욱 급격하게 떨어졌다. 2007년 196곳 교육청 가운데 168곳 교육청이 50%이상의 구매실적을 보인 반면, 2008년에는 196곳 교육청 가운데 24곳 교육청을 제외한 나머지 172곳 교육청이 50%미만의 구매실적을 보였다.


또한 기타 공공기관 212곳 가운데 정보통신연구원, 부산도시공사, 서울대학교병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 16곳은 친환경상품 구매실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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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의원은 "2006, 2007년의 경우 공공기관에 대한 평가에서 친환경상품 구매실적을 지표화하였으나, 이명박 정부 출범한 2008년부터 친환경상품 구매실적을 공공기관 평가지표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권 의원은 "입만 열면 친환경 녹색성장을 부르짖는 정부가 정작 자신들은 친환경 녹색성장을 역주행하는 이율배반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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