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L";$title="";$txt="";$size="203,110,0";$no="2009052710483347830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미국 금리 상승이 심상치 않다. 기준금리인 10년만기 국채금리가 지난 한달새 0.5% 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연초부터 보면 상승 추세가 더 뚜렷하다. 1월초 2.2%에서 최근 3.45%까지 불과 다섯달 만에 1.25% 포인트나 금리가 오른 것이다. 금리가 오르자 여러 해석이 등장하고 있다.
첫째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둔화됐다는 해석이다. 실제 지난 3월 이후 미국 주가와 이머징 국가 주가, 채권가격이 오르고 있는 반면 선진국 채권가격은 떨어지고 있어 이 같은 해석을 뒷받침한다.
둘째 국채 발행 물량 증가와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우려가 반영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금융 버블 붕괴 이후 민간 부문의 부채 감소 경향을 막기 위한 국채 발행 증가는 그 자체로도 금리 상승 요인이지만 극도의 팽창적 통화정책을 수반한다는 점에서 장기적 인플레이션 기대를 통해 금리를 끌어올릴 수 있다. 물론 단기적으로는 통화팽창이 금리 상승을 억제할 것이다. 통화팽창의 목표가 그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통화팽창이 인플레이션 우려로 이어지면 얘기는 달라진다.
셋째 미국 신용등급 조정 가능성과 각국 중앙은행의 미국채 매수 약화에 대한 우려가 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이다. 최근 영국에 대한 신용등급 조정이 이뤄진 후 이러한 우려가 등장했고 미국채 금리가 동반 상승했다는 점에서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어떤 것이 가장 주된 요인일까? 근본적으로 각 요인의 영향력을 정확하게 분리해내기 어렵다. 하지만 시기별로 주된 영향을 미친 요인은 구별할 수 있다. 일단 3월 이후 이달 중순까지 나타난 미국 금리 상승이 첫번째 주된 요인이다. 즉 안전자산 선호 심리 완화로 해석할 수 있다. 글로벌 주가와 유가, 그리고 이머징 국가 자산 가격의 상승이 동반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달 중순 이후 나타나고 있는 미국 금리 상승은 미국 통화가치 하락이나 실물자산 대비 글로벌 화폐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주가의 정체와 유가 상승이 미국 금리 상승과 함께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각각의 경우 금리 상승이 글로벌 경제에 대해 갖는 시사점은 상당히 다르다. 주가, 유가, 이머징 국가 자산가격과 함께 미국 금리가 오르는 것은 경제의 금리 상승 감당 능력이 높아졌음을 의미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경제의 감당 여부와 무관하게 금리가 오른다는 점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는 곧 미국의 통화·재정정책이 조만간 한계에 봉착할 수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물론 미국의 경우 아직 디플레이션 위험이 크기 때문에, 정부 정책이 조만간 인플레이션 때문에 제한될 것이라 주장하기 어렵다. 아직까지는 인플레이션 유발이 미국 정부의 의도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나타나는 현상은 중요하다. 정부 정책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만약 소비가 채 회복되기 전에 인플레이션 위험이 커져 정부 정책이 한계에 봉착하면 글로벌 경제 성장은 제약될 수 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글로벌 채권시장은 인플레이션 이슈 때문에 금리가 오른 후 성장 둔화 탓에 금리가 다시 내리는 패턴을 나타낼 수 있다. 이것이 미국 금리 움직임에 예의 주시해야 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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