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nks, but no thanks (고맙지만 사양하겠다)’
미 재무부로부터 부실자산 구제계획(TARP)을 통한 구제금융 승인을 받은 보험사들의 입장이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재무부로부터 구제금융 승인을 받은 보험사들이 이를 달가워하고 있는 것만은 아니라고 보도했다.
지난 14일 재무부는 푸르덴셜 파이낸셜, 링컨 내셔널, 하트포드, 올스테이트, 프린시펄파이낸셜, 아메리프라이즈 등 6개 보험사를 대상으로 한 공적자금 요청을 가승인 했다고 밝혔다.
보험사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은 아메리칸인터내셔널(AIG)그룹 이후 처음으로 지난 해 보험사들이 정부에 자금지원을 요청하면서 이루어진 것이다. 당시 보험사들은 경기침체로인한 신용등급 하락과 주식 폭락 등의 영향으로 민간 투자자들로부터의 자금조달이 어렵다며 정부에 손을 벌였다.
그러나 몇 달 사이 상황이 개선된 것일까. 보험사들은 백악관의 자금지원 결정에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우선 아메리프라이즈는 “정부 자금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거부의사를 밝힌 데 이어 푸르덴셜 파이낸셜 역시 내부적으로 이를 달가워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하트포드는 34억 달러, 링컨 내셔널은 25억 달러를 지원받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하트포드와 링컨 내셔널의 주가는 2007년 하반기부터 현재까지 70% 가량 폭락한 상황이다.
올스테트와 프린시펄 파이낸셜은 아직 입장을 정하지 않았지만 미온적인 것으로 보인다. 올스테이트의 토마스 윌슨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최근 재무 상황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거부 의사를 우회적으로 시사했다. 이들 업체는 최근 시장에서 10억 달러의 자금을 각각 조달한 바 있다.
이같은 보험사들의 반응은 기업들이 백악관 지원을 받는 것을 얼마나 께름직하게 여기는지를 보여준다. 고강도 구조조정과 백악관의 경영간섭 등이 뒤따르기 때문. UBS의 보험분야 앤드류 클린져맨 애널리스트는 “TARP지원금은) 세상에서 가장 기분 나쁜 돈”이라고 말했다.
◆TARP 자금지원 수락여부(자료: WSJ)
파트포드: 수락
링컨 내셔널: 수락
프루덴셜: 거부 전망
아메리프라이즈: 거부
올스테이트: 미정
프린시펄 파이낸셜: 미정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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