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미국의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73억달러 규모의 중국 건설은행 주식을 매각한 가운데 이 거래로 투자 전문가인 팡펑레이(方風雷)가 주목을 받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4일 보도했다.

팡펑레이는 건설은행 지분을 매입한 사모펀드 호푸투자관리공사의 설립자. 그는 지난 10년동안 글로벌 투자은행에서 일했던 중국계 투자전문가 중 유일하게 영어가 유창하지도 않았고 서양의 학위도 없었다. 그러나 이같은 사실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의 이름 '바람과 번개'처럼 변화무쌍한 글로벌 금융시장 및 중국의 정책 사이에서 가장 민첩한 투자자였다.

그는 1995년 그의 전 상사이자 멘토인 왕치산(王岐山) 현 중국 부총리를 설득해 미국의 투자 은행 모델을 받아들이고 중국국제금융공사(CICC)를 설립해 모건스탠리와 합작을 이끌어냈다.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문화대혁명 때인 1968년 몽고의 농촌지역에서 힘든 시기를 보낸다. 1978년 중산(中山)대학에 입학한 그는 1982년 졸업해 허난(河南)성 경제무역청에서 일하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왕 부총리와 만나게 되고 왕 부총리와의 만남으로 그는 미국 금융시스템에 대해 공부하게 된다.

CICC의 부총재까지 지낸 그는 이후 CICC를 떠나 중국은행의 홍콩법인 등에서 일을 했다. 그리고 골드만 삭스의 중국 진출을 돕게 된다. 그리고 2004년 그는 골드만삭스의 중국내 합작사인 가오화(高華)증권을 설립한다. 이는 팡의 승부사로서의 기질을 시장에 각인시켰다. 2007년 중국 정부가 사모펀드 육성에 나서자 팡은 그의 다음 기회가 골드만 삭스를 나가는 것임을 알았다.

긴 협상을 거친 후 팡은 KPMG의 전 회장인 도미닉 호와 가오화의 전 최고경영자(CEO)인 리차드 옹과 함께 골드만 삭스와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으로부터 25억달러의 자금을 투자받아 사모펀드 호푸투자관리공사를 설립한다.

지난 1월 호푸펀드는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RBS)가 매각한 중국은행의 지분 108억주(매각가 23억달러) 가운데 30%를 주당 1.71홍콩달러에 인수했다. 홍콩 은행가들에 따르면 호푸는 중국은행 지분 인수 후 중국은행의 주가가 주당 2.4홍콩달러로 뛰었을 때 즉시 이를 매각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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