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아시아 증시는 전강후약 장세를 펼쳤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가 큰폭으로 상승했지만 별 도움이 되지 못했고 최근 급등에 대한 피로감을 노출했다.

특히 오전장을 상승세로 마쳤던 중국 증시가 오후 가파른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8거래일 만에 약세마감됐다. 지난 8일 회복했던 2600선도 하루만에 반납했다. 중국 증시를 따라 홍콩 증시도 8거래일 만에 하락반전했다. 반면 대만 증시는 8일 연속 상승해 랠리를 이어갔다. 중국과 달리 오전장을 약세로 마쳤던 일본 증시는 강보합권에서 종가를 형성했다.

◆日 은행 오르고 자동차 내리고= 일본 증시는 소폭이지만 5일 연속 올랐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9.15포인트(0.20%) 오른 9451.98로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 지수도 5.10포인트(0.57%) 상승한 900.45를 기록해 올해 들어 처음으로 900선에서 종가를 형성했다.

금융주와 자동차주의 희비가 뚜렷하게 엇갈렸다.

미즈호 파이낸셜(5.69%) 미레아 홀딩스(5.01%)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2.90%) 등 대형 금융주가 일제히 큰폭으로 뛰었다. 미국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로 금융주 불확실성이 제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도요타 자동차(-4.77%) 닛산 자동차(-2.09%) 혼다(-1.69%) 등 자동차 빅3는 일제 하락해 도요타 자동차의 2개 회계연도 연속 손실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T&D자산운용의 아마노 히사카즈 펀드 매니저는 "금융주는 경기 동향에 민감해, 투자자들은 바닥을 쳤다고 생각할 때 금융주를 매수한다"고 말했다. 미즈호증권의 기타오카 도모치카 증권전략가는 "기관 투자자가 저평가된 금융주를 받치고 있어 매수세는 계속 늘려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中상하이 2600 하루만에 반납=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5.90포인트(-1.75%) 하락한 2579.75로 거래를 마감했다. 상하이B 지수도 3.71포인트(-2.20%) 빠진 164.81로 거래를 마쳤다. 기업 실적 우려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중국 최대 광산업체 쯔진 광업은 올해 실적 전망을 74% 축소한 뒤 4.4% 하락했다. 세계 최대 건화물 운송업체 차이나 코스코 홀딩스는 크레디트 스위스 그룹이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 뒤 6.1% 떨어졌다. 중국 선화 에너지는 중국 내 4월 전력 생산량이 떨어졌다는 발표가 난 직후 전거래일 대비 2.8% 하락한 가격에 거래됐다.

유저우석탄채광과 장시구리도 각각 5.92%, 4.98% 급락했다. 하이난 항공(-7.36%) 에어 차이나(-5.22%) 등 항공주 하락도 두드러졌다.

ICBC 그레디트 스위스 자산운용의 장링 펀드매니저는 "증시가 실제 경기회복 속도와 기업 성장률보다 앞서 움직였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중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기 대비 1.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CPI는 1월에 -1.6%를 기록한 후 2월에는 -1.2%로 완화됐으나 3월에 원상복귀되며 디플레 우려가 다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월에 비해 나빠졌다. 4월 PPI 상승률은 전년 동기대비 -6.6%를 기록하며 5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했다. PPI는 지난해 12월 -1.1%에서 1월 -3.3%, 2월 -4.5%, 3월 -6.0%로 계속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대만·베트남 상승 지속= 홍콩 증시도 중국과 함께 8거래일 만에 하락반전했다. 항셍지수는 301.92포인트(-1.74%) 하락한 1만7087.95로 거래를 마쳤다. H지수도 287.63포인트(-2.86%) 하락한 9764.27을 기록해 하루만에 1만선 아래로 밀려났다.

반면 대만 증시는 8일 연속 올랐다. 가권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63.63포인트(0.97%) 상승한 6647.50으로 장을 마감했다.

베트남 증시도 3일 연속 상승해 가권지수가 6.73포인트(1.84%) 오른 372.95로 거래를 마쳤다.

한편 한국시간 오후 5시38분 현재 인도 센섹스 지수는 1.7%,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 지수는 2.9% 하락 중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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