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요가 부활해야 금값 오른다..현재 가격대는 너무 비싸
금값 상승을 '바라는' 목소리가 최근 또다시 붉어지고 있다.
4월초부터 본격적으로 주식부터 상품까지 일제히 상승랠리를 벌이고 있으니 많이 오른 지금에 와서 '안전하게' 올라탈 만한 '다른 것'을 찾는 투자자로서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금(Gold)에 눈이 갈만도 하다.
중국을 비롯한 주요국가 중앙은행들이 금 보유비중을 확대할 것이라는 관측이 연일 터져나오고, 유가마저 배럴당 60불 탈환을 눈앞에 두고 있는 형국이니 '이제는 금도 그만큼 올라줘야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도 무리는 아니다.
지난 금요일 달러인덱스가 84선에서 강하게 붕괴돼 결국 82.34선까지 추락했고, 지난주 3개월 달러 LIBOR가 3월이후 주간 최대낙폭을 기록하며 0.94%까지 하락한 상황이니 달러가치가 추가 급락할 경우 금값은 반대로 급등세를 타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하지만 금값을 보는 시선이 그리 관대한 것만은 아니다.
지난 8일 ETF Securities 수석 투자전략가 니콜라스 부룩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금매입 세력의 60%를 차지하는 쥬얼리 생산자가 현재 가격에는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이들은 금값이 800~850달러선까지 다시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쟁점이 되고 있는 인플레이션 헷징 수단으로서의 금값 상승 가능성에 대해서도 "미국 CPI가 1.0~1.5%내에서 움직이는 한 금값이 인플레 기대감에 급등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금과 플래티늄을 비롯한 귀금속가격은 지난 4월14일 美 3월 PPI 및 CPI가 전기 및 시장예상을 하회하고 각각 -1.2%, -0.1%로 하락한 것이 확인된 직후 급락세를 탄 경험이 있다.
현재 세계최대 금ETF인 SPDR골드트러스트가 4월9일이후 줄곧 금보유량을 줄이며 오르때마다 파는 움직임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는 것도 현 시점에서 매수포지션을 쉽게 취하지 못하게 하는 요인중의 하나다.
물론 금주 14일 발표예정인 4월 美PPI와 CPI가 시장예상대로 상승턴한 것을 확인시켜준다면 절대수익을 노리는 헤지펀드가 추가로 매입 포지션을 늘릴 가능성을 배재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미 현재 시장가격은 이들이 1000~860달러 부근에서 늘려놓은 매수포지션에 의해 지지되고 있는 만큼, 금값 추가상승의 결정은 헤지펀드가 아닌'실수요'일 것이라는 시장의 지적에도 귀기울일 필요가 있다.
경기가 바닥을 찍고 회복세를 타고 있다고 시장이 확신하고 있는만큼 이제 기대나 투기보다는 '실수요'에 집중하는 투자국면이 도래할 것에 대비해야한다는 발빠른 시장 참여자들의 경고도 놓지지 말아야한다.
ETF Securities에 따르면 현재 세계 금수요의 60%는 쥬얼리, 30%는 투기세력, 10%는 산업수요가 차지한다.
$pos="C";$title="";$txt="달러인덱스(검은색,오른쪽좌표)와 금현물가격(연두색) 일변동 추이";$size="550,322,0";$no="2009051112080697504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김경진 기자 kj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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