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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침체로 태양광 산업도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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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침체와 신용 경색의 파장이 태양광 발전 산업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수년간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던 태양광 사업이 정부 보조 감소와 은행 대출 축소로 타격을 입었다. 이 때문에 가속화되던 에너지 산업 구도 재편에도 비상이 걸렸다는 지적이다.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정부와 은행들이 경기침체로 지원을 속속 줄이고 있어 태양광 산업의 전망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세계 2위 태양전지 시장인 스페인에서는 지난해 정부가 2400mw에 해당하는 태양광발전에 보조금을 지급했지만 올해엔 500mw로 축소할 예정이다. 런던 소재의 뉴에너지 파이낸스에 따르면 이번 1분기 신재생에너지사업에 지급된 전세계 은행 대출액은 115억유로로 지난 4분기 205억유로에 비해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설상가상으로 태양전지에 대한 수요도 급감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에 올해 전세계 태양전지 판매량이 20%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태양전지 제조업체 선파워도 이번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하자 올해 매출 전망치를 17% 하향조정했다. 노르웨이의 리뉴어블 에너지와 세계 최대 태양전지 제조업체인 독일의 큐셀도 판매 목표치를 낮춰 잡고 있다.

태양광 산업의 침체가 심화되자 태양전지 제조기업들이 전지 가격을 인하하고 공장 신축을 연기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태양전지의 가격이 지난해 와트당 3.95달러에서 올해 2달러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큐셀의 회장인 안톤 밀너 회장은 “지난해에는 전지 수요를 너무 많아 공급이 따라갈 수 없었다”다면서 “현재 수요가 급감하면서 기업들은 가격을 낮추고 더 많은 용량을 제시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가격 인하 경쟁이 재생에너지 산업분야에서 태양열 에너지 비중을 높일 것이라는 긍정적 의견도 제시된다. 높은 비용으로 전세계 발전량의 1%도 차지하지 못했던 태양광 산업이 이번 기회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선에 머무르면서 태양광 산업이 모멘텀을 얻을 수 있다는 전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굿 에너지 LLC의 스벤 핸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단기적으로 기업들이 비용면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라면서도 “태양전지의 가격하락은 장기적으로 긍적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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