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국민소득(GNI), 다시 1만달러시대로
2008년 경제지표 1998년 IMF 환란 이래 최저치


2008년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전년대비 11.4% 감소한 1만9231달러를 기록해 다시 1만달러시대로 회귀했다. 실질과 명목 국내총생산(GDP) 또한 전년대비 각각 2.2% 및 5.0%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같은 수치는 한국은행도 인정했지만 숫자의 마술에 불과하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 1인당 GNI 실제론 1만7000달러 = 1인당 GNI를 과거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한은발표치인 1만9231달러에 훨씬 못미치는 1만7000달러 수준에 불과하다. 실제로 새로운 기준을 적용해 볼 경우 지난 2007년 1인당 GNI가 기존 2만405불 수준에서 2만1695달러로 올라간 것으로 나타난다. 새로운 기준으로도 지난해 1인당 GNI는 지난 2006년 1만9722달러에도 미치지 못한다.

한편 실질 GNI도 전년대비 0.8% 감소해 실질 GDP 성장률 2.2%를 하회했다. 이는 IMF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1998년 -8.3%를 기록한 이래 첫 마이너스 성장이다.

이와 관련해 한은은 원유 등 국제원자재 수입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해 교역조건이 악화됨에 따라 실질무역손실 규모가 늘어난 데 주로 기인한다고 해석했다.

지난해 교역조건지수는 2005년 100을 기준으로 88.4를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연간 -7.6%를 나타냈다.

하지만 1인당 GNI나 실질 GNI가 내려간 것은 환율요인이 더 크다는 분석이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지난해 평균환율이 1103원으로 2007년 929원 보다 약 20%가량 올라갔다”며 “환율상승 요인 하나만으로도 달러표시 소득이 줄어드는 효과가 충분하다”고 전했다.

최춘신 한은 경제통계 국장은 “GDP 디플레이터가 2.7%가 상승하는 등 물가상승 등 요인으로 1인당 GNI가 원화기준으로는 실제 늘었다”면서도 “환율요인에 따른 감소요인이 컸다”고 해명했다.

◆ GDP 원화로는 1000조 넘어 = 2008년 GDP가 원화기준으로는 1023조9000억원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1000조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환율영향에 따라 달러표시로는 9287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질 GDP 또한 전년대비 2.2% 성장에 그쳤다. 이는 수출증가세 및 민간소비 둔화에 따른 것이다. 산업별로는 건설업이 -2.4%를 기록해 마이너스 성장에 그쳤다. 이는 지난 1999년 -7.5%를 기록한 이래 최저수준이다.

여기에 제조업이 3.1%를 기록해 전년 7.2% 대비 4.1%포인트 감소했고 서비스업 또한 2.5%(전년 5.1%)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총저축율은 전년 30.8%와 비슷한 30.7%를 기록했고 국내 총 투자율도 31.2%로 전년 29.5%보다 다소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한 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지난번 속보치가 나온바 있고 기존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지 못한 수준”이라며 “세계경제위기로 경제상황이 좋지못할 것이라는 예상과도 맞아 떨어지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최춘신 한은 국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출이 위축됨에 따른 영향이 가장 컸다”며 “예상보다 수치가 좋게 나온 것은 기준년 개편과 추계방법 변경 등으로 수치가 다소 상승한 것으로 이는 이미 예고된 바로 경제통계치를 그나마 좋게 보이기 위한 인위적 조작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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