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베스트바이와 제너럴 모터스(GM) 등 기업실적 호조에 힘입어 큰 폭으로 올랐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74.75포인트(2.25%) 오른 7924.56,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8.98포인트(2.33%) 상승한 832.86, 나스닥 지수 역시 58.05포인트(3.80%) 급등한 1587.00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업실적 호조와 함께 이날 발표된 국내총생산(GDP) 등의 경제지표도 월가의 전망치보다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 미 경제가 바닥세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확인시키면서 지수를 한층 끌어올렸다.
뉴욕 소재 케멍 카날 트러스트의 수석 투자책임자인 톰 월스는 "증시 강세로 S&P가 1000포인트로 치솟아도 놀랄 일은 아니다"고 말해 향후 강세장이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기업실적 호재=미국 최대 가전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 등 이날 날아든 기업 소식들이 일제히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베스트바이는 경쟁사였던 서킷시티의 파산이 호재로 작용, 지난해 4·4분기 순이익이 월가의 전망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나면서 급등세를 나타냈다.
베스트바이의 4분기 순이익은 5억7000만달러(주당 1.35달러)로 전년동기 7억3700만달러(주당 1.71달러)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은 1.61달러로 블룸버그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1.40달러를 웃돌았다.
또한 파산 문턱에 다가섰던 제너럴모터스(GM)는 전미자동차노조(UAW) 조합원 약 6만명 가운데, GM의 목표치를 웃도는 6000명 이상이 조기퇴직 권고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GM이 정부로부터 추가 자금지원을 받게 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면서 주가는 급등세를 나타냈다.
◆작년 4분기 GDP 예상밖 호조=이날 발표된 지난해 4분기 GDP는 26년만의 최악이었으나 월가의 전망치보다 호전된 것으로 증시에는 악재가 되지 못했다.
이날 미 상무부는 4분기 GDP 성장률이 수정치 마이너스 6.2%에서 마이너스 6.3%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982년 이후 26년만에 최저치였다.
하지만 블룸버그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마이너스 6.6%보다는 적은 감소폭이었던 데다 이미 잠정치와 예비치를 거친 확정치로, 미국의 경기 악화를 한 번 더 확인하는 절차 정도로만 비쳐졌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경기부양책과 부실자산 매입 조치 등으로 경제가 회복 조짐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바닥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다만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8주 연속 60만명을 웃돌아 미 경기 회복세에 여전히 그림자를 드리웠다.
이날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대비 8000명 증가한 65만20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무디스 이코노미닷컴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라이언 스위트는 "노동 시장은 급속도로 악화하고 있다"며 "미국의 실업률은 조만간 2자릿대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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