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정치자금 파문으로 이미지가 급추락한 일본 제1야당인 민주당의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대표가 24일 퇴진 여부를 발표하기로 해 결과가 주목된다.
24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오자와 대표는 이날 니시마쓰건설로부터 거액의 정치자금을 받은 사건과 관련해 제1 비서가 기소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날 중 자신의 퇴진 여부를 포함해 향후 대응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당국이 비서의 기소를 정식 결정하면 민주당은 오자와 대표,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 간사장 등의 참석 하에 간부회의를 개최하고, 이후 기자 회견을 열어 오자와가 대표직 사임 여부를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내에서는 비서가 기소되더라도 체포혐의인 정치자금규정법위반 외에 추가혐의가 없으면 대표직을 유지해도 좋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오자와는 여론의 움직임을 주시했다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지난 3일 도쿄지검 특수부는 오자와 대표의 정지자금관리조직인 '리쿠잔카이(陸山會)'가 10년간 3억엔(약 47억원)에 달하는 정치헌금을 니시마쓰건설에서 받았다는 정보를 입수, 리쿠잔카이의 회계책임을 맡아온 오자와 대표의 제1비서 등 3명을 긴급 체포하고 사무실수색에 나섰다. 24일 제1 비서인 오쿠보 다카노리(大久保隆規)의 기소여부가 정식 결정된다.
오쿠보는 리쿠잔카이가 2004~2006년까지 3년간 니시마쓰 건설에서 총 2100만엔의 헌금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정치자금회계장부에는 니시마쓰건설의 2개 정치단체에서 기부를 받았다는 허위 내용을 기재한 혐의를 받아 왔다.
이 여파로 차기 총리로 유력시 되어온 오자와 대표의 지지도가 급락, 최근 요미우리 신문이 실시한 '총리 선호도 조사'에서는 지난번 1위에서 5위로 추락했다. 1위는 정계에서 물러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가 차지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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