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의 불법 정치헌금 파문에 휩싸인 일본 민주당의 오자와 이치로가 조만간 대표직에서 물러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게 됐다.
교도통신이 7, 8일 양일간 실시한 전국 전화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1.1%가 "오자와가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응답해 대표직을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 28.9%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응답자의 78.4%는 불법 정치자금을 만든 제1비서의 체포와 관련된 오자와의 해명을 납득할 수 없다고 응답했다.
이번 사태는 '정치와 돈' 문제에 민감한 국민들의 심기를 건드려 한창 주가를 올리던 민주당의 지지율에 찬물을 끼얹은 결과를 낳았다.
하지만 오자와의 신뢰가 추락하면서 지지율이 크게 오를 것으로 기대됐던 아소 다로 내각의 지지율 부진은 여전했다.
아소 내각의 지지율은 16.0%로 지난 달 조사에 비해 2.6%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아소 총리가 언제까지 총리직에 있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바로 그만두어야 한다"가 26.8%, '2009년도 예산안이 통과할 때까지'가 32.3%, '정기국회가 끝나는 6월경'은 23.4%로 총 82.5%가 이번 국회가 끝나는대로 아소 총리가 물러나기를 바라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중의원 해산·총선 시기에 대한 응답은 '즉시'가 26.7%, '통상 국회가 끝나는 6월경'이 45.6%, '9월 임기까지'는 21.2%였다.
집권당과 관련해서는 '민주당 중심의 정권'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이 43.5%로 전회보다 9.9%포인트 낮아졌지만 '자민당 중심(31.6%)'보다는 여전히 우세했다.
아소 총리와 오자와 중 '어느 쪽이 총리에 어울리는가'하는 질문에는, 아소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지난번보다 5.2%포인트 증가한 25.6%, 오자와는 33.6%로 전번보다 12.8% 줄었지만 아소보다는 여전히 우위에 있었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자민당이 28.6%로 민주당의 27.4%를 역전했다. 자민당이 민주당을 앞지른 것은 작년 12월 조사이후 처음이다. 다만 중의원 선거의 비례 대표 투표에서 민주당에 한표를 던지겠다는 응답은 33.9%로 자민당의 26.7%를 웃돌았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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