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엔 재정 환율은 1560원대.."엔화 약세 빛 못봐"



달러·엔 환율이 한달여간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일본 경제에 또 다른 걱정거리를 안겨주고 있다.

엔화는 무역수지 악화에 이어 이번에는 정치권의 각종 악재로 그동안의 엔고에서 엔저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5일 오전 10시 27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0.06엔 오른 99.35엔 수준으로 100엔선을 위협하고 있다. 이달 들어 엔·달러 환율은 나흘연속 상승해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G7회담에서 만취상태를 보여 사임한 나카가와 쇼이치(中川昭一) 재무상에 이어 오자와 이치로 일본 민주당 대표의 불법정치자금 비리 수사가 불거지면서 이른바 '오자와 쇼크'가 일본에 대한 팔자세를 유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시장에서는 1달러에 100엔 수준까지 진행될 수 있다는 전망도 불거지고 있다.

엔화는 지난 몇년간 1달러에 100엔에서 120엔 수준을 유지해왔지만 지난해 9월 미국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후 금융위기가 심화되면서 지난해 연말 80엔대까지 하락하는 엔고 현상이 나타난 바 있다. 지난 2월부터 엔화는 다시 약세를 나타내 엔저로 돌아섰다.

그러나 엔저의 혜택을 원화는 별로 못보고 있는 실정이다. 원·엔 환율은 100엔당 1561.1원 수준으로 여전히 높은 상태다. 한국 원화의 경우 엔화 약세에도 원·달러 환율이 함께 오르면서 재정환율인 원엔환율은 좀처럼 내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5일 오자와 이치로 일본 민주당 대표는 특히 차기 수상감으로 지목되던 터라 '오자와 쇼크'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컸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닛세이기초연구소 연구원의 말을 인용해 "이번주는 엔고 쪽으로 쏠리는 상태였지만 오자와 사건의 영향으로 엔저가 됐다"면서 "엔저는 수출기업에는 순풍이 될 수 있지만 이런 식의 셀일본이 계속되면 주가 하락에 박차를 가할 우려가 있어 시장 관계자들의 조속한 설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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