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가 악화한 상태에서 계속 제자리 걸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100년만에 한번 올까 말까한 침체 국면이 장기화하고 있음을 알렸다.
일본 정부는 16일 발표한 3월 월례 경제 보고에서 경기 기조 판단을 6개월만에 처음 그대로 유지했다.
이날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급속한 악화가 계속되고 있어 어려운 상황에 있다"며 경기 기조 판단을 6개월만에 그대로 두었다.
내각부는 "경기가 지금까지와 같은 속도로 악화하고 있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지 하락세가 멈췄다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3월 월례 보고에서 정부는 주요 항목 중 수출·생산에 대해 "아주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판단을 유지하는 한편 고용 정세에 대해선 "급속히 악화하고 있다", 개인소비는 "완만하게 감소하고 있다"며 지난 달까지의 판단을 모두 그대로 유지했다.
다만 기업수익에 대해선 유일하게 하향 조정했다. 지난 5일 발표된 2008년 10~12월 기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4.1%로 사상 최대의 감소율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기업수익에 대한 기조 판단은 지난달 "큰폭으로 감소하고 있다"에서 "지극히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로 하향했다.
요사노 가오루 일본 재무·금융·경제재정담당상은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3월 월례경제보고에서는 기조 판단을 6개월만에 그대로 두었지만, 경기는 계속 악화하고 있다"며 정부 역시 경제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경기 흐름에 대해 "비관해선 안 되지만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은 확실하다"며 "이를 감안해 경제정책을 운영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고 말했다.
더불어 요사노 재무상은 "정부 입장에서는 경기 분열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아소 다로 총리가 지난 주 여당에 추가 경기부양책을 검토하도록 지시한 만큼 "정부와 여당이 협력해 경기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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