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5일 "기무사 부지를 미술계의 오랜 숙원인 현대미술관 서울분관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기무사부지 강당에서 열린 '2009년도 문화예술인 신년인사회'에 참석, 이같은 계획을 강조하면서 1996년 15대 총선 종로구 출마에 얽힌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그 때 선거공약으로 기무사 부지를 미술관으로 만들겠다고 공약하고 인사동과 삼청동을 문화의 거리로 만들겠다고 했는데 당시 이종찬, 노무현 후보가 '국회의원이 할 수 없다. 정부가 하는 일인데 왜 국회에서 한다고 하느냐'고 했다는 것.

이 대통령은 "제가 국회의원 때는 할 힘이 없었는데 이제는 대통령이 돼 할 힘이 생겼다"며 기무사부지의 미술관 조성에 강한 의욕을 나타냈다.

특히 "(미술관이) 너무 멀리 있어 시민들이 접할 기회가 없고 외국인도 와서 볼 게 없다"며 "청와대에 외국인 관광객이 하루 1200명이 오는데 볼 게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아울러 "(관광객들이) 청와대에 들어오지 못하고 바깥에서 보고 하는데 (미술관이 생기면) 걸어오다가 미술관도 들르고 우리가 기획하는 현대사 박물관도 들러 일대가 문화의 거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선진일류국가가 소득이 올라가면 되는 것으로 사람들이 착각한다"고 지적하고 "제일 부끄러운 것이 문화적 배경 없이 소득만 많은 사람이다. 대한민국 국민 전체가 일상생활에서도 문화적 마인드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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