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너머그리움_YOUCHAEFLOWER(미인도-인연). 케이아트글로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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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인천아트쇼(11월 20일(목)~23일(일))의 전시장 중 송도 컨벤시아 B25 부스, '케이아트글로리(K ART GLORY)' 부스는 단 한 명의 작가를 위한 공간이자, 40년 예술 여정을 압축해낸 시간의 전시다. 김순겸 화백은 평생을 그림에 헌신한 순수 전업 작가로, 그의 붓끝에는 한 인간이 지나온 삶과 기억, 그리고 사랑이 정제된 형태로 남아 있다.


초기작 '인간 Image - 아리랑'(1992) 두 점이 부스 외벽을 장식한다. 추상과 구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 작품들은 당대의 실험적 회화 흐름과 함께, 인간 존재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이번 전시에서 이 초기작은 관람객을 맞이하는 '프롤로그'의 역할을 한다. 이질적인 화풍이 만들어내는 반전은 작가의 40년 변화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내면의 고뇌에서 출발한 인간 탐구가, 세월이 흐르며 자연과 가족, 그리고 삶의 온기로 확장된 과정을 한눈에 보여주는 구도다.

전업 작가로서 40년을 이어온 김순겸의 이력은 한국 화단에서도 드물다. '유행보다 진심'을 선택한 작가의 일관된 신념은 오히려 시대가 변한 지금, 새로운 가치로 재조명된다. 팬데믹 이후 온라인 중심의 미술시장 확대와 젊은 컬렉터층의 유입이 활발해진 현재, 작가의 회화적 진정성은 차분하고 지속적인 감동으로 관람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케이아트글로리는 이번 인천아트쇼에서 기존의 '정면 감상형 부스'와는 전혀 다른 접근을 택했다. 후면에는 작가의 최근작 대형 100호 3점을 배치해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하고, 좌측면에는 제주 '한라산' 시리즈 50호 1점과 10호 2점을 통해 김순겸 화백의 최근 자연관을 보여준다.

전통 방짜유기를 설치하고, 바로 옆에는 태블릿이 놓인다. 관람객은 실물 유기의 질감을 감상하며 동시에 태블릿을 통해 작가의 도록 E-book을 넘겨볼 수 있다. '촉각과 시각의 이중 경험'을 구현한 연출은 관람객이 작품의 감성을 직접 '체험'하게 만든다.


우측면에는 75인치 대형 모니터가 설치되어, 3D 온라인 전시관 영상과 메이킹 필름이 상영된다. 약 40년간의 작품 변천 과정이 입체적으로 펼쳐지며, 김순겸 화백의 예술적 세계가 시간의 흐름 속에서 어떻게 진화했는지를 한눈에 보여준다.


케이아트글로리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오프라인과 디지털의 공존형 전시 모델을 제시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현장에서 SNS 인증 이벤트를 통해 관람객에게 '아트 미러(Art Mirror)'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이는 젊은 세대의 참여를 유도하고, 부스를 자연스럽게 'SNS 확산형 갤러리'로 전환시키는 전략적 장치다.

온라인 전시관. 케이아트글로리 제공

온라인 전시관. 케이아트글로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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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아트글로리는 이번 인천아트쇼 참가를 통해 'K-ART'라는 이름 아래 한국 미술의 세계화를 구체적으로 실행하고자 한다. 이 부스는 김순겸 화백을 케이아트글로리의 대표 작가이자 한국 정서의 세계화 모델로 제시한다.


그의 화풍은 한국의 자연, 시간, 가족애를 모티프로 삼되, 단순한 향토적 미학을 넘어 인간의 보편적 감정으로 확장된다. '기억너머그리움' 연작은 개인의 추억을 넘어 '세대를 잇는 감정의 기록'으로 해석된다. 작품 속 유채꽃은 생명력과 희망의 상징으로, 작가가 40년간 쌓아온 '그리움의 미학'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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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은 사랑으로 완성된다.'는 그의 말처럼, 김순겸의 예술은 화려한 기법보다도 인간적 진심으로 채워져 있다. 이번 인천아트쇼의 케이아트글로리 부스는 바로 그 '진심'이 공간 전체를 관통하는 전시다. 40년의 붓질이 쌓아 올린 시간의 결을 따라가다 보면, 관람객은 결국 자신 안의 그리움과 마주하게 된다. 그것이 이번 부스전의 궁극적 목적이자, K-ART GLORY가 지향하는 예술의 형태다.


정진 기자 peng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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