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절 특수' 무색…'D' 공포 속 中돼지고기 하락세
블룸버그통신 "1년간 낙폭 21% 달해"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중추절 연휴를 앞두고 중국 소비자물가의 가늠자로 통하는 돼지고기 가격이 지난 18개월 중 최저가를 기록했다.
30일 미국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돼지고기 도매가는 지난 19일 기준 1㎏당 19.8위안으로 작년 3월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달 중순만 해도 20위안대를 지켰지만 이마저도 무너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년간 낙폭은 21%에 달했다.
10월 황금연휴에도 돼지고기 소비 회복은 더디지만 공급 과잉은 지속될 전망이다. 도매상과 소매업자들이 예년처럼 대규모 비축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중국 정부의 돼지고기 가격 방어 정책도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공급 과잉을 해소하고 가격을 떠받치기 위해 주요 양돈업체들에 생산량을 감축하라고 압박해왔다.
광다선물은 이번 주 보고서에서 돼지고기와 관련해 "9월 소비가 다소 개선됐지만, 공급은 충분한 상태"라며 "따라서 4분기 가격이 크게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중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어미돼지 두수는 4038만마리로, 전달 대비 0.1% 감소하는 데 그쳤다. 중국 다롄상품거래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돼지 선물은 지난 29일 장중 최대 3% 하락한 이후에도 약세를 이어갔다.
중국 원자재 컨설팅업체 미스틸은 최근 보고서에서 "연휴 기간 돼지고기 소비가 늘어날 기회가 많아 하방 수요가 점진적으로 실현될 수 있다"면서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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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국 정부는 최근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마이너스로 추락하며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를 커지자 물가 관리에 나섰다. 중국의 8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0.4% 하락해 시장 예상치(-0.2%)를 웃도는 낙폭을 보였다. 특히 식품 가격(-4.3%)이 약세를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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