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2023년 산업연관표(연장표)'

우리나라 산업에서 서비스 비중이 늘면서 '경제의 서비스화'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산업 구조의 핵심이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전환하는 추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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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3년 산업연관표(연장표)'에 따르면 총산출에서 차지하는 서비스 비중이 확대되면서 우리나라 경제의 서비스화가 지속되는 모습을 보였다. 총산출 서비스 비중은 2022년 46.8%에서 2023년 48.1%로 증가했다. 반면 공산품 비중은 42.8%에서 41.2%로 감소했다.

제조업의 서비스화 측면을 보면, 제조업에 사용되는 중간재 중 서비스 비중이 2020년 이후 소폭 하락했다가 2023년 생산자 서비스를 중심으로 반등하는 모습이다. 특히 제품을 생산하기 전 기획·시장조사 등이 이뤄지는 단계인 생산 전방 단계에서 활용되는 '시장조사 및 경영지원 서비스' 비중이 큰 폭 상승했다. 부상돈 한은 경제통계2국 투입산출팀장은 "2015년 2.2% 수준이던 시장조사 및 경영지원 서비스 비중은 2020년 2.7%를 기록한 후 2% 초반 선에 머물다가 2023년 3.1%까지 뛰었다"고 설명했다.


산업연관표는 우리나라의 재화·서비스 생산과 소비, 투자, 수출 등 처분 내역을 행렬 형식으로 기록한 통계표다. 경제구조와 생산, 고용 등의 산업 간 파급효과를 분석하는 데 유용하다.

2023년 우리나라 경제 구조는 수입 원자재가격 하락,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의 수출 감소로 수출입이 모두 줄어 총공급(=총수요) 규모(6802조7000억원)와 대외거래 비중(29.6%)이 모두 축소했다. 각각 5조5000억원, 1.9%포인트 줄었다. 대외거래 비중은 총거래액(총공급 혹은 총수요)에서 수출입이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산업구조에선 총산출 및 부가가치에서 서비스 비중이 늘었다. 공산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감소했다. 화력을 중심으로 에너지 부문의 부가가치 비중이 증가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의 부가가치 비중은 2022년 1.0%에서 2023년 2.1%로 늘었다.


투입구조 면에선 원자재가격 하락 등으로 수입 중간재 투입액이 감소해 중간투입률과 수입의존도가 하락했다. 중간투입률은 2022년 59.9%에서 2023년 58.8%로, 수입의존도는 2022년 14.9%에서 2023년 13.6%로 각각 줄었다. 중간재 구성을 보면, 기초소재제품 등 공산품 비중이 51.7%에서 50.5%로 감소한 반면, 서비스 비중은 생산자서비스를 중심으로 33.0%에서 35.4%로 늘었다.


최종수요 구성을 보면, 소비 비중이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45.8%에서 48.0%로 증가했다. 반면 투자와 수출 비중은 각각 22.6%, 29.4%로 감소세를 보였다. 민간소비 중에서는 운송, 음식숙박 등 서비스 비중이 73.1%에서 74.0%로 늘었다.


대외거래에서 수출률은 화학제품,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도소매 및 운송 등을 중심으로 18.5%에서 17.3%로 하락했고, 수입률 역시 광산품, 화학제품, 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16.0%에서 14.9%로 줄었다.


2023년 생산유발계수(1.818→1.827)와 부가가치유발계수(0.729→0.752)는 각각 국산 중간투입률과 부가가치율 증가로 전년 대비 상승했다. 수입유발계수(0.271→0.248)는 수입의존도가 낮아짐에 따라 하락했다.


생산·부가가치·수입유발액의 최종수요 항목별 비중을 보면, 소비에 의한 유발비중이 모두 증가했지만 수출에 의한 유발비중은 모두 줄었다. 부 팀장은 "소비는 운송과 음식 숙박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며 "코로나19 이후 대면활동이 증가하고 여행 수요가 늘어난 점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수출이 감소하면서 상대적인 비중이 증가한 측면도 있다는 설명이다.


2023년 전업환산(FTE) 기준 취업자 수는 2599만명으로, 임금근로자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56만명(2.2%) 증가했다. 임금근로자 중에서는 상용직 비중이 79.5%에서 80.7%로 증가한 반면 임시·일용직 비중은 20.5%에서 19.3%로 줄었다. 전업환산은 실제 생산활동에 투입된 노동량을 측정하기 위해 시간제 근로자의 근무시간을 전일제 근로자의 평균 근무시간으로 환산한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1년 동안 전일제 근로자 A와 시간제 근로자 B가 취업해 각각 하루에 8시간, 4시간 일한 경우 근로시간을 고려하지 않은 취업자 수는 2명이지만, 전업 기준으로 환산한 취업자 수는 1.5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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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유발 효과를 보면, 2023년 중 취업유발계수는 최종수요 10억원당 8.2명, 고용유발계수는 6.2명으로 나타났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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