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독립성 훼손 우려가 커지면서 미 국채 장단기 금리차가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리사 쿡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 AP연합뉴스

리사 쿡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 AP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전장 대비 1.20bp(1bp=0.01%포인트) 내린 4.265%에 마감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681%로 전장 대비 4.50bp 내렸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 금리는 4.921%로 3.00bp 상승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년물과 30년물 금리 차이가 장중 한때 1.25%포인트로 확대돼 3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Fed가 금리 인하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2년물 금리를 끌어내렸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가 약화할 것이라는 인식이 장기금리를 밀어 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JP모건 애셋 매니지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프리야 미스라는 "Fed의 독립성이 훼손될 위험이 장단기 금리차 확대라는 즉각적인 시장의 반응을 설명해준다"고 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애널리스트 스티븐 브라운도 "Fed가 훨씬 더 정치적인 세계로 되돌아가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이는 금리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우고, 장기 금리 상승 전망을 낳는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투자자 메모에서 "우리는 시장의 반응이 순전히 비둘기파적 정책 충격이라기보다는 미국 자산 전반에 걸친 위험 회피 성향의 특징을 더 잘 보여준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AD

그간 Fed에 금리 인하를 압박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전날 주택담보대출 사기 혐의를 받는 리사 쿡 Fed 이사를 즉각 해임한다고 밝힌 데 이어 이날 쿡 이사의 후임으로 "아주 훌륭한 인물들"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쿡 이사 후임을 임명하면 현재 Fed 이사 7명 중 4명을 자신이 임명한 인사로 채우게 된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