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4일 삼성E&A에 대해 "회사의 EPC(설계·조달·시공) 역량 강화와 신사업 확장을 고려할 때 현재 주가는 저평가된 수준"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3만4000원으로 상향했다.
신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E&A는 화공 부문의 가스, 석유화학 등 전통적인 산업 EPC에서 수행 혁신을 통해 시공사 역량을 꾸준히 강화해왔다"며 "이번 테크포럼에서도 DBNR 프로젝트 실증 사례를 소개하며 플랜트 시공사로서의 경쟁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삼성E&A의 수행 역량 강화는 고유 혁신 전략인 'AHEAD'를 기반으로 이뤄지고 있다. 2018년부터 구조적 변화를 추진하며 모듈 공법, 프리캐스트(PC) 공법을 도입했고, 현재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설계 자동화, 구매 활동 최적화 등 생산성 증대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신 연구원은 "이 같은 변화는 2023년부터 재무적으로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되고 구조적 변화인 만큼 향후에도 매출총이익률(GPM)이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신사업 확대가 주목된다. 신 연구원은 "최근 Nel 지분 투자, 허니웰 등과의 SAF(지속가능항공연료) 기술 얼라이언스 결성 등으로 신사업 역량을 키우고 있다"며 "그린수소·암모니아· 메탄올, 탄소포집, E-Fuel, Waste to SAF 등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으며, 단순 EPC를 넘어 중장기적으로 Pre-FEED(기본설계이전), 라이선싱 사업까지 확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는 회사로 하여금 더 높은 수준의 마진을 가능하게 하고, 향상된 시공 역량과 결합 시 추가적인 사업 기회와 수익성 향상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올해 주가가 33% 상승했지만 2025년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96배에 머물러 있다"며 "단기 모멘텀은 제한적일 수 있으나, 수행 능력 향상에 따른 높은 수익성과 신사업 확장을 고려하면 현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유사 업체들의 밸류에이션 상승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상향했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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