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청, UN전시·평화포럼 '로드맵' 추진

멈춰있던 남북학생 교육교류가 전남에서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전남도교육청은 19일 평화통일을 염원하며 준비해온 '한반도 종단의 꿈'을 향해 다시 발걸음을 내디딘다고 밝혔다. 전남은 국도 1호선의 시작점이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으로, 평화통일에 대한 역사적·지리적 상징성을 가진 지역이다. 이곳에서 시작되는 학생 주도형 교육 교류가 꽉 막힌 남북 관계에 작은 물꼬를 틀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2016년 전남도교육청의 시베리아 횡단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전남도교육청 제공

지난 2016년 전남도교육청의 시베리아 횡단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전남도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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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은 지난 10여년간 남북학생 교육교류를 꾸준히 준비해 왔다. 2016년에는 '한반도 종단'을 목표로 유라시아 횡단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북한 주민 접촉 승인을 얻고 실무 협의까지 마쳤으나, 남북관계 경색으로 결국 중단됐다.

이번에 재추진하는 교류 사업은 당시의 경험을 토대로 한반도 평화 실현을 위한 실질적 시도로, 현 정부의 국정과제인 '남북 간 신뢰 회복과 교류협력 활성화'와도 발맞춘다. 특히 학생이 주체가 되는 비정치적 교류로, 교육 현장에서 남북 화해의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도교육청은 유엔(UN)에서 열리는 '북한 친구에게 그림으로 편지쓰기' 전시 참여와 제3국에서 열리는 남북 학생 평화포럼 개최, 독서·인문학교 연계 남북 학생 교류 등 단계적 로드맵을 마련했다. 한반도를 종단하며 평화·통일을 체험하고 세계 시민과 소통하는 실천적 교육을 만들겠다는 의지다.

이를 위해 '남북학생 교육 교류 추진단'을 구성,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민간단체와 긴밀히 협력할 방침이다. 이미 조성된 남북 교류 기금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정책 실행력을 높이고, 국회 청원과 국민 서명운동 등을 통해 사회적 공감대를 넓혀 나간다는 전략이다.


남북 학생 교육 교류는 한반도 평화 정착과도 직결되는 만큼, 관련 법·제도 개선과 국제 협력 확대를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뒷받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게 도교육청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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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교육감은 "학생이 주도하는 교육 교류는 정치적 이해관계를 넘어 남북이 가장 먼저 손잡을 수 있는 통로다"며 "전남에서 시작된 이 작은 걸음이 평화를 향한 실질적인 움직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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