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결!' 방탄소년단 지민·정국 전역 "이제 우리 그림 그려가겠다"

멤버 7명 중 6명 사회로
BTS 완전체 활동 초읽기

육군 현역 복무를 마치고 만기 전역한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지민과 정국이 11일 경기도 연천군 연천공설운동장에서 취재진과 팬들을 향해 거수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단결!"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지민(본명 박지민)과 정국(본명 전정국)이 1년 6개월간의 군 복무를 마치고 11일 나란히 전역했다.

두 사람은 이날 오전 각각 소속 부대인 육군 5사단 포병여단에서 전역 신고를 마친 뒤, 경기도 연천 공설운동장에서 전역식을 갖고 "이제 우리가 그려왔던 그림을 잘 준비해서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지민과 정국은 2023년 12월 육군 현역으로 동반 입대해 함께 복무했다. 정국은 조리병(취사병)으로 군 생활을 마쳤다. 전역식 현장에는 브라질, 중국 등 국내외 팬들이 몰려 전역을 축하했고, 두 사람은 꽃다발을 들고 거수경례를 하며 인사했다.

정국은 "화장도 안 했다. 카메라 앞이 오랜만이라 민망하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저보다 먼저 전역한 선임들, 함께 생활한 후임, 간부님들께 감사드린다.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지민은 "마치 휴가 나온 기분"이라며 "멀리서 와주셔서 감사하다. 코로나 시기부터 군대까지 꽤 긴 시간이었는데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군 생활에 대해서는 "복무가 처음이었고 쉽지 않은 곳이었다. 함께 고생하고 밥 먹고 밖에서 자며 정이 많이 들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정국도 "정말 많은 일이 있었지만, 전우들이 잘 챙겨줬다"고 말했다.

지민은 끝으로 "감사한 추억들을 가슴에 간직하겠다. 국민 여러분께 감히 말씀드리자면 군대는 결코 쉬운 곳이 아니다. 길에서 군인들을 만나면 따뜻하게 대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육군 현역 복무를 마치고 만기 전역한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지민과 정국이 11일 경기도 연천군 연천공설운동장에서 팬들과 취재진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6월 진, 같은 해 10월 제이홉에 이어 전날 RM·뷔가 차례로 전역했다.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인 슈가는 오는 21일 소집해제를 앞두고 있다.

멤버 전원이 이달 중 사회로 복귀함에 따라 '완전체' 활동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외 팬들의 높은 관심을 고려해 올해 안에 유연한 형태의 신곡이 발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13~14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 2개 홀에서 데뷔 12주년 기념행사 'BTS 페스타'를 연다. 같은 날 제이홉은 인근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솔로 월드투어 피날레 공연을 개최한다. 최근 전역한 멤버들이 이 행사에 참여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