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발 관세 전쟁 여파로 나스닥·코스닥 하락"
운용자산 확대, 성과보수수익 극대화로 실적 반등 추진
아주IB투자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8억원이라는 아쉬운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운용자산 확대와 성과보수수익 극대화로 2분기부터 유의미한 실적 반등을 추진하겠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김지원 아주IB투자 대표는 "1분기는 트럼프발 관세전쟁과 국내 정치 불확실성 등 대내외 악재로 글로벌 증시가 약세를 보이며 실적이 다소 주춤했지만, 최근 미·중 관계 개선 기대 및 일부 관세 완화 조치로 시장 반등이 예상된다"며 이같이 전했다. 또한 "보유하고 있는 상장 포트폴리오 또한 2분기에 회복세를 보여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했다.
전날 아주IB투자는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누적 영업이익 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율 관세 정책 등 대외 변수로 인한 국내외 증시 하락과 보유 투자자산 가치 하락이 수익성 둔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3월 말 기준 나스닥지수는 전년 말 대비 19.2%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같은 기간 4.0% 하락했다.
아주IB투자는 2분기부터 실적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벤처캐피털(VC) 부문에선 2000억원 이상 규모의 '아주좋은벤처펀드3.0' 결성을 추진 중이며, 이미 국민연금, 행정공제회, 과학기술인공제회 등으로부터 1820억원의 투자확약서(LOC)를 확보했다.
사모펀드(PE)부문에서도 2,500억 원 이상 규모의 '아주좋은제4호PEF' 결성이 진행 중으로, 산업은행 혁신성장펀드와 한국수출입은행 등으로부터 1570억 원의 투자 확약을 받았다. 또한 실리콘밸리 투자 전용 펀드인 'Solasta Nexus Frontier-Tech 펀드'도 500억원 규모로 결성 중이다. 펀드가 예정대로 결성되면 약 5000억원 규모의 펀드가 추가돼 관리보수 수익이 유의미하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보유 포트폴리오 종목들의 주가도 전반적으로 반등 추세다. 특히 상장 바이오 종목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장기 지속형 주사제 플랫폼을 개발하는 인벤티지랩 은 주가가 지난 3월 말 1만3500원에서 지난 15일 종가 기준 4만4000원까지 오르며 약 23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9일 코스닥에 신규 상장한 차세대 재생 치료제 개발 전문기업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는 공모가 2만1000원 대비 약 80% 상승한 3만7600원(전날 종가 기준)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리보핵산(RNA) 기반 신약 개발 기업 올릭스 , 단백질 신약 연구개발 바이오벤처 지아이이노베이션 등 주요 상장 포트폴리오 종목도 주가 회복세를 보여 향후 이익 증대에 기여할 전망이다.
1분기엔 '아주 디지털콘텐츠 투자조합'(260억원), 'IBKC-아주IB IDiscovery 펀드 1호'(72억원) 등이 청산됐다. 2분기부터는 '야놀자'가 포함된 '아주좋은PEF', '나노팀'이 포함된 '아주좋은그로쓰2호펀드' 등 성과보수 수익이 발생하는 펀드를 중심으로 회수 전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시장 상황에만 의존하지 않고, 적극적인 자금 조달과 회수를 통해 관리보수와 성과보수 수익을 확대하겠다"며 "올해도 견고한 실적을 이어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