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전농 트랙터 시위 예고한 남태령 점검
"서울시민 공공안전에 위험… 엄정대응 원칙"
오세훈 서울시장이 25일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트랙터 행진 시위의 서울 진입이 예상되는 남태령 고개를 찾아 "서울시내 진입은 절대 불가하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남태령 고개에서 트랙터 시위대의 도시진입 시도 상황과 당국의 차단 상황, 시민 교통 불편 해소 대책 등을 보고 받은 뒤 이같이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5일 전국농민회총연맹 트랙터 상경 시위가 예고된 남태령 일대를 찾아 이연형 서울방배경찰서장으로부터 현장 상황을 보고받고 대책을 공유했다. 서울시 제공
전농은 앞서 트랙터를 동원한 시위와 서울로의 행진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오 시장은 시위에 참여한 트랙터의 서울 진입이 예상되는 남태령 고개를 찾아 현장을 살피고 교통 대책을 보고 받았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허용되지 않는 행동은 엄정 대응이 원칙"이라며 "특히 서울시민 공공안전에 위험이 예상되는 만큼 트랙터의 시내 진입은 절대 불가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법원도 트랙터 행진을 불허했다"며 경찰 측에 이런 방침을 철저히 따라 달라고 요청했다.
전농은 이날 오후 서초구 남태령 고개에서 탄핵 관련 집회를 열고 한강대교를 건너 경복궁 옆 동십자각으로 행진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초구 동작대로와 과천대로 교통혼잡과 함께 경기 과천시에서 서울 도심 방향으로는 극심한 정체가 예상된다.
이에 서울시는 시민 안전과 교통 불편 최소화를 위해 통제 구간을 지나는 시내버스 29개 노선에 대해 경찰 통제 상황에 따라 임시우회 운행할 예정이다. 또한 24시간 교통상황을 모니터링하는 한편 정류소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 650개), 도로전광표지(VMS, 313개), 토피스 누리집 등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와 도로 통제 구간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 중이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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