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탄핵부터 조기대선까지…마그마 민심에 뜨거운 설 밥상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탄핵·대선 등 설 밥상 핵심 이슈로
정치권도 설 민심 향배에 촉각

설 연휴를 앞두고 정치권은 이른바 ‘사랑방 민심’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설날 연휴는 전국에서 많은 이가 고향과 친척 집을 찾아 나서는 시기다. 물가와 취업, 건강 등 각종 화제 가운데 빠지지 않는 게 바로 정치다. 이번에는 각종 정치 이슈로 설 사랑방이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12·3 비상계엄 사태로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대에 섰고, 이로 인해 조기 대선 가능성이 현실화하는 등 정치 지형이 요동치고 있다. 물가, 환율 등 민생 키워드가 핵심 관심사였던 기존 명절과는 다른 풍경이 예상된다.

설 명절을 앞둔 4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이 물건을 사러 온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윤동주 기자

설 명절을 앞둔 4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이 물건을 사러 온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윤동주 기자

AD
원본보기 아이콘

이번 설 연휴 입에 오르내릴 최대 화두는 윤 대통령 운명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한 후 같은 달 14일 국회로부터 탄핵당했다. 이후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된 상태에서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을 받고 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국회 청문회에서 내란 혐의 관련 증거가 쏟아지고 있다. 윤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에 출석해 변론에 나서고 있지만 각종 해명이 재판관들에게 설득력 있게 다가올지는 지켜볼 일이다. 헌재는 이르면 2월 말~3월 초 탄핵 심판 결정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와 관련한 2심 결과도 관심사다. 23일 시작된 2심 재판은 차기 대선 레이스의 변수가 떠올랐다. 이 대표는 지난해 11월 선거법 위반 사건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 대표는 벌금 100만원 이상의 선고를 확정받으면 의원직을 잃는 것은 물론이고 대선 출마도 불가능해진다. 2심 법원이 이르면 3월 말 선고를 내릴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결과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2심에서 100만원 이상이 선고되더라도 대법원 확정 판결은 아니기에 조기 대선 출마 자체는 가능하지만 정치 리스크를 지닌 채 대선을 치러야 한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다.


설 사랑방에서는 정국의 흐름 변화와 맞물려 조기 대선을 둘러싼 품평회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당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과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선 출마 의지를 내비치고 있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은 본인 의지와 무관하게 대선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야당은 이 대표를 비롯해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부겸 전 총리,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등이 대선 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번 연휴는 길기도 하고 탄핵 심판과 조기 대선 이슈가 맞물려 어느 때보다 정치적인 얘기가 많이 오갈 것"이라며 "조기 대선을 얼마 남기지 않은 명절이라 설 민심이 여론 향배를 가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설 이후에도 민심이 뚜렷하게 표출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탄핵 심판이나 이 대표에 대한 2심이 진행 중이어서 중도층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지금은 마그마처럼 민심이 땅속에서 부글부글 끓고 있는 시기"라며 "설 이후에도 상황을 지켜보다 선거처럼 특정 계기에 폭발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