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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尹지지자 비통한 마음 이해…충돌 자제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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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방패 뺏고 폭행 후 청사 진입
청사 유리창·외벽 파손·소화기 던지기도
비대위 "폭력 항의, 누구에게도 도움 안 돼"

국민의힘은 19일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에 반발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는 등 소요사태를 벌이고 있는 지지자들을 향해 "더 이상 충돌이 빚어지지 않도록 자제력을 발휘해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는 이날 오전 "추운 날씨 속 윤 대통령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밤새워 지켜본 지지자들의 안타까움과 비통한 마음은 충분히 이해한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이어 "하지만 법원 건물에 진입하는 등 폭력적 수단으로 항의하는 것은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린 지난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앞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집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린 지난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앞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집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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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차은경 서울서부지법 부장판사는 전날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이날 오전 3시께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윤 대통령이 구속되자 분노한 지지자들은 경찰에게서 빼앗은 방패, 플라스틱 의자를 들고 법원 정문과 유리창을 깨부수며 이날 오전 3시21분께 법원 내부로 진입했다. 이 과정에서 경광봉, 경찰 방패 등으로 경찰관들을 폭행하고 바리케이드를 무너뜨렸고, 법원 내부에서도 소화기를 집어 던지기도 했다.

경찰은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서울서부지법으로 난입한 지지자 30여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그러나 이날 오전 5시 기준 일부 지지자들은 서울서부지법 후문으로 재진입을 시도한 상태다.


이와 별개로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구속에 대해 "법원의 판단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낸 바 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무엇보다 현직 대통령으로서 도주나 증거인멸 우려가 전혀 없는 점, 현재 공수처의 내란죄 수사권 유무 여부, 각종 위법 행태 등 여러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현직 대통령 구속에 따른 파장이 충분히 고려되었는지 의문"이라며 "이후의 어떠한 사법절차도 아무런 논란과 흠결도 없이 공정하고 신중하게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영장실질심사가 열린 지난 18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의 담장을 넘어 무단 침입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경찰에 붙잡혀 있다. 연합뉴스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영장실질심사가 열린 지난 18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의 담장을 넘어 무단 침입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경찰에 붙잡혀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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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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