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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앞두고...다보스포럼 '보호무역' 우려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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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율 관세를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측이 인터뷰한 경제 전문가 대다수가 ‘보호무역’ 우려를 드러냈다. 경제학자 10명 중 8명 이상은 향후 3년간 각종 제재를 포함한 무역갈등이 심화하고, 물가 역시 치솟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세 폭탄 등을 피하기 위한 기업들의 공급망 재구축이 이뤄질 것이란 응답도 90%를 웃돌았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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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포럼은 16일(현지시간) 공개한 ‘수석 경제학자 전망: 2025년 1월’ 보고서를 통해 "세계 경제 환경은 점점 더 분열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오는 20~24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다보스포럼 연차총회를 앞두고 실시된 심층 인터뷰를 정리한 것으로,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50명의 경제학자가 설문에 참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수석 경제학자 56%가량은 향후 1년간 글로벌 성장이 약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개선될 것이라는 답변은 17%에 그쳤다. 국가별로는 미국 경제가 올해도 강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답변이 44%를 차지했다. 이는 작년 8월 조사 당시(15%)보다 높아진 수치다. 다만 응답자의 94%, 97%는 각각 인플레이션 반등, 부채 증가 우려를 내비쳐 미 경제에 장기적 하방압력도 시사했다.


미국 외에 남아시아, 인도도 견조한 성장세가 예상됐다. 반면 유럽의 경제전망은 여전히 우울했다. 응답자의 74%는 ‘약한’ 또는 ‘매우 약한’ 성장을 점쳤다. 중국 역시 경기 둔화 전망이 중론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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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보고서는 ‘미국 우선주의’를 선언한 트럼프 당선인의 백악관 복귀로 광범위한 경제적 여파가 예상되는 가운데 공개돼 더욱 눈길을 끈다. 포럼 개막일인 오는 20일은 공교롭게도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 날이기도 하다. 트럼프 당선인은 오는 23일 다보스포럼 연차총회 온라인 연사로도 나선다. 보고서는 "세계 경제에 다사다난한 한 해가 될 가능성이 높은 시기"라며 "주요 경제학자들은 보호무역주의가 향후 무역 패턴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백악관 복귀와 함께 시작되는 2025년은 ‘무역 격동의 한 해(A turbulent year for trade)’로 정의됐다. 설문에 참여한 경제학자 전원은 트럼프 2기 출범을 의식한 듯 "보호무역 기조가 심화할 것"이라고 모두 입을 모았다.


향후 3년간 제재를 포함한 무역 갈등이 심화할 것이라는 응답은 83%를 나타냈다. 상품무역 분야에서 분열이 심화할 것이라는 답변은 94%, 이러한 추세가 서비스 무역 분야까지 확대될 것이란 답변은 59%였다. 또한 이로 인해 기업들이 공급망 재구조화(93%)에 나서고, 핵심 시장에 집중(79%)하는 등 무역 패턴의 변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이러한 보호무역 우려에도 불구하고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는 올해 교역량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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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우려되는 부분은 이른바 ‘트럼프 관세’와 이에 따른 각국의 보복관세다. 수석 경제학자들은 미·중 무역전쟁이 발발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71%가 ‘그렇다’, 18%가 ‘매우 그렇다’라고 응답했다. 이러한 보복관세 전쟁이 미국과 중국 간에 그치지 않고 더 광범위하게 확대될 것으로 보는 답변도 70%에 달했다.


보고서는 "지정학적 경쟁, (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정책적 선택이 이러한 분열 추세의 주요 동인"이라며 "이러한 파편화는 소비자, 기업의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기후 변화와 같은 글로벌 과제 협업도 한층 어려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에서 무역전쟁으로 인해 물가가 치솟을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85%를 차지했다.


앤거스 콜린스 WEF 경제성장 및 혁신 책임자는 "성장 전망은 수십 년 만에 가장 약하고, 경제 정책은 그 어느 때보다도 논란이 많다"며 "이 환경에서 글로벌 협업을 촉진하려면 그 어느 때보다도 큰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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