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6 부산·인천·전남 재보선 앞두고
김민석 "한동훈, 산업은행 이전 남탓"
주철현 "조국혁신당 후보, 강남에 집"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다음 달 16일 치러지는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과 조국혁신당을 향해 '견제구'를 던졌다. 여권 세가 강한 부산 지역 현안에 대해서는 한동훈 대표를 향한 비판 메시지를, '텃밭'인 호남 지역 접전지 후보에 대해서는 조국혁신당 후보를 견제하는 내용을 내놨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거짓말로 부산을 이용해온 '부산 홀대 당'이다"라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산업은행을 팔아서 총선을 치른 다음에 한 것이 뭐가 있냐"고 강조했다. 서울 중구에 있는 산업은행 본사를 부산으로 옮겨 지역 균형 발전을 이루겠다는 구상은 지역 숙원 사업이다. 한 대표는 지난 총선 기간에 산업은행 이전을 공약으로 내건 데 이어 그저께 윤일현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출마 후보 사무실에서도 이런 내용을 언급했다.
김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시장도 산업은행 노동조합도 설득하지 못하면서 왜 민주당을 탓하냐"며 "한 대표가 한다고 하면 될 일도 안 되는 것이 여권 공식 아니냐"고 발언했다. 이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성남에서 살린 공공병원을 국민의힘이 전국에서 없앴다"며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와 가덕도 신공항도 부산 민주당이 추진했고 부산 국민의힘이 흔들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인 주철현 최고위원은 전남 영광군에서 펼쳐지고 있는 선거전과 관련한 말을 꺼냈다. 주 최고위원은 "장현 조국혁신당 후보는 서울 강남 수십억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지만 정작 영광군에는 단칸방 하나도 없다"며 "정치자금법 위반이 의심되는 만큼 조국혁신당 차원에서 분명히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공세를 펼쳤다. 그러면서 "월세살이를 자처한 조국 대표를 보면서 선거가 끝나면 곧바로 영광군을 뜰 생각으로 후보도 곁방살이 하는 것 아니냐"며 "명색이 군수 후보인데 쪽방조차 마련하지 않았다"고 했다.
조국혁신당과의 기 싸움이 격해지는 것과 관련해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정부에 대해 재차 경종을 울리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조국혁신당을 겨냥해 "쇄빙선이 갑자기 항로를 바꿔서 본질을 향해 돌격하는 모양새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견제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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