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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째 해먹에서 자는 영국 남성 "불면증·허리통증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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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째 '야외 수면' 중인 영국 60대
BBC도 조명…"과학적 근거는 없어"

만성적인 수면 부족에 시달리던 60대 남성이 '야외 수면'을 시작한 뒤로 잠을 잘 자기 시작했다고 주장해 관심이 쏠린다. 이 남성은 집 밖에서 잠을 자야 몸 내부를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다며 강조했다.


영국 BBC 방송은 14년째 집 밖 정원에 설치해 둔 해먹에서 수면을 취하고 있는 68세 남성 데이비드 프리스틀리의 일화를 전했다. 과거 영국 왕립 공군(RAF)에서 근무하다가 은퇴한 프리스틀리는 허리 통증을 비롯한 다양한 질환을 안고 있고, 이 때문에 10여년 전엔 수면 장애까지 얻었다고 한다. 하지만 '야외 수면'을 시작한 뒤로는 이제 잠을 잘 자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BBC에 "우린 모두 동물인데, 집 안에서 자야 한다고 세뇌당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야생 동물처럼 인간도 야외 환경에서 자야 건강해진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침실.

침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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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수면을 시작하면서 프리스틀리는 자신의 침실을 작업실로 바꿨고, 대신 집 외부 정원을 침실로 바꿨다고 한다. 그는 "이웃들이 (야외 수면에 대해) 뭐라 생각하든 아무 상관 없다"며 "나는 행복하고 건강하다"고 강조했다.


그가 야외 수면법의 영감을 얻은 건 2010년 캠핑을 경험하면서부터다. 그는 야외 수면을 시작한 뒤로 허리 디스크가 나아졌다며, "해먹에서 잠을 자고 돌아오면 기분이 훨씬 나아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원래 수술을 받을 예정이었지만 몸의 증상이 호전되면서 취소했다고 한다.

그는 이제 "집에서는 거의 수면을 취하지 않는다"며, 하루 중 집에서 보내는 시간은 5시간이 채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야외에서 잠을 자게 된 뒤로 새로운 야생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느 날 잠에서 깨자 해먹 아래에 벌레와 민달팽이를 찾고 있는 오소리를 발견한 적도 있다"고 했다.


야외 수면을 시작한 뒤로 수면 장애를 고쳤다고 주장하는 데이비드 프리스틀리 [이미지출처=BBC 캡처]

야외 수면을 시작한 뒤로 수면 장애를 고쳤다고 주장하는 데이비드 프리스틀리 [이미지출처=B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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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실제로 야외 수면은 수면 장애 치료에 도움이 될까. 불면증 전문가들은 프리스틀리의 사례를 일반화하기엔 과학적 증거가 부족하다고 말한다.


린지 브라우닝 옥스퍼드대 박사는 "(야외 수면을) 과학적으로 권장하지 않는다"며 그 이유로 불규칙한 온도와 조명, 숙면에 방해될 수 있는 동물 소음 등을 들었다.


브라우닝 박사는 "대부분의 사람에게 (야외 수면은) 도움이 되는 측면보다 도움이 되지 않는 측면이 더 크다고 본다"면서도 "야외 수면이 프리스틀리에게 도움이 됐다면 훌륭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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