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 토더기 팝업스토어 근처의 유리 가게엔 올해도 작은 손님이 건물 한쪽을 차지했다.


매년 봄마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제비들이다.

10여 년 전 가게 1층에 처음으로 둥지를 튼 제비는 올해도 부지런히 나뭇가지와 진흙을 물어와 보금자리를 지었다.


새끼 제비들이 먹이를 받아먹으려 입을 벌리고 있다. [사진=이세령 기자]

새끼 제비들이 먹이를 받아먹으려 입을 벌리고 있다. [사진=이세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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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비 부부가 신혼집을 지은 곳은 형광등 지붕 위다.

다섯 개의 알에서 태어난 새끼 제비들은 어느새 엄마, 아빠만큼 커진 몸집을 자랑하며 날갯짓을 연습하고 있다.


“이젠 완전히 우리 식구죠. 친정집 오는 자식 같아서 해마다 기다리게 돼요.”


새끼 제비들이 둥지 안에 얌전히 앉아있다. [사진=이세령 기자]

새끼 제비들이 둥지 안에 얌전히 앉아있다. [사진=이세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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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유리’ 가게 주인 A 씨는 매년 봄이면 가장 위쪽 창문을 활짝 열어두고 제비 부부를 맞이한다.


천적이 드나들지 못하게 둥지 아래 가구나 집기를 모두 치우고 제비 배설물을 받아낼 비닐을 까는 등 육아를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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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는 “2층에도 둥지가 있어요. 매년 새집이 생기거나, 있던 집이 튼튼해지더라고요. 볼 때마다 신기해요”라며 “새끼들이 완전히 자라 독립하면 분명 서운하겠지만 내년에 또 반갑게 맞이하려고요”라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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