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 가운데 한 명으로 잘 알려진 투자자 스티브 아이즈먼이 애플을 '숨은 인공지능(AI) 주자(hidden AI play)'로 꼽았다. 현재 빅테크 간 AI 경쟁에서 다소 뒤처진 것으로 평가받는 애플이 중장기적으로는 AI 붐의 큰 수혜자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아이즈먼은 21일(현지시간) CNBC방송 '패스트 머니'에 출연해 AI 경쟁에서 애플이 상대적으로 뒤처진 것으로 평가받는다는 지적에 "애플이 숨은 AI 주자라고 생각한다"면서 "정확히는 현재로선 아니지만, 그렇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모두가 클라우드에, 칩에 집중하고 있다"면서도 "AI 기반 앱이 등장해서 사람들이 사용하게 되면 가장 큰 혜택을 볼 가능성이 큰 것은 애플"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말 그대로 그들(애플)이 판매하는 모든 것이 완전히 리프레시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아이폰을 비롯한 전자제품들의 업그레이드 사이클을 고려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아이즈먼은 "소비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AI 기반) 앱이 생기면 그들은 스마트폰으로 앱을 실행하길 원할 것"이라며 "나는 새 아이폰을 가지고 있지만, 이러한 앱이 나오면 새 휴대폰이, 새 아이패드가, 새 노트북이 필요할 것이라는 점을 확실히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AI 기반 앱 개발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기에 투자자들로서는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점도 짚었다. 그는 정확히 그 시점이 언제인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그때가 이 모든 리프레시 사이클이 본격화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누버거버먼의 수석 매니저로 근무 중인 아이즈먼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주택시장에서 투자에 성공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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