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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광약품, '한미' 우기석·'OCI' 이제영 각자대표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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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현, 대표이사 사임…회장직은 유지
자사주 전량 소각 결정…500억원 규모

부광약품 은 22일 이사회를 열고 우기석 사내이사와 이제영 사내이사를 각자대표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앞서 이날 오전 열린 부광약품 정기주주총회에서 새롭게 사내이사로 진입했다. 한미약품 그룹 출신과 OCI 그룹 출신의 인사가 서로 각자대표로 나서면서 양 그룹 간의 통합이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서울 동작구 부광약품 본사 전경 [사진제공=부광약품]

서울 동작구 부광약품 본사 전경 [사진제공=부광약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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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석 신임대표는 한미약품 약국사업본부장을 역임하고 한미약품그룹의 유통 전문 자회사인 온라인팜의 대표를 맡아 온라인팜의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부광약품 측은 우 신임 대표가 이 같은 제약업계에 대한 전문 지식과 역량을 바탕으로 부광약품의 실적과 수익성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이제영 신임대표는 OCI홀딩스 전략기획실 전무를 맡고 있는 전략통이다. 전략 총괄 책임자(CSO)를 맡아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사업 전략 수립 및 실행 등을 통해 OCI 홀딩스의 지주회사 전환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부광약품은 이 신임대표의 전략적 업무 수행 능력이 부광약품의 체질 개선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부광약품 관계자는 "각자대표들이 어떤 분야를 주로 맡을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사안은 결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우 대표와 이 대표의 경력이 서로 상이한 만큼 우 대표가 의약품 유통, 이 대표가 경영 총괄을 맡되 연구·개발(R&D)과 생산 등은 차후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당초 우 대표와 함께 대표 사내이사로 부광약품 경영을 직접 이끌 것으로 예상됐던 이우현 OCI그룹 회장은 사내이사에서 사임했다. 다만 미등기 임원으로 부광약품 회장직은 계속 유지하면서 콘테라파마 등 글로벌 신약 개발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이 회장은 "새로운 대표들이 각 분야의 전문가로 능력이 뛰어난 분들이며 부광약품의 건실한 성장에 역량을 십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OCI그룹은 부광약품의 성장을 위하여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광약품은 이날 이사회에서 보유 중인 자사주 260만8378주 전량에 대한 주식 소각도 결정했다. 취득가 약 500억원 규모로 발행주식총수의 3.67%에 해당한다.


회사 측은 이 회장이 앞선 주총에서 "부광약품은 지속적인 고강도 경영 개선을 통해 재정건전성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며 "최근 주가 하락과 실적 악화에 따른 주주분들의 질책에 부응할 수 있도록 올해 흑자 전환은 물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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