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핵나라, 배당금, 결혼미래… 정당이름 어디까지 갈까
6일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소나무당 창당대회'가 열리고 있다. 소나무당은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관여 혐의로 구속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옥중 창당한 정당이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구속기소 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 다목적홀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었다. 신당의 이름은 ‘소나무당’이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창당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 대신 재판부에 보석 허가를 호소했다. 그는 "조국 전 장관은 2심에서도 실형이 나왔는데도 법정 구속이 안 돼 창당하고 활동한다"며 "저는 1심 선고도 안 나고 무죄를 주장하며 싸우는데 오늘 창당(소나무당)하고도 활동을 못 하는 점에서 수긍이 안 되는 면이 있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6일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에서 열린 5호·6호 인재 영입식에서 김선민 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왼쪽), 김준형 전 국립외교원장(오른쪽)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앞서 송 전 대표측은 지난 1일 "변별력 있는 당명을 고민한 끝에 가칭 ‘정치검찰해체당’의 당명을 ‘소나무당’으로 결정했다"며 "송 전 대표를 연상시키기도 하고 다른 당명과의 차별이 뚜렷하다"고 밝혔다. 출발은 ‘정치검찰해체당’이었다가 이후 ‘민주혁신당’으로 바뀌었다. 그러다 ‘민주’나 ‘혁신’이라는 단어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렵다고 보고 새로 당명을 정했다고 한다. ‘소나무당’의 로고는 태극 모양으로 정했다. 제2의 독립운동의 심정으로 (정치에) 임한다는 결기를 표현했다고 한다. 당명과 로고는 손혜원 전 민주당 의원이 만들었다. 송 전 대표는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歲寒圖)를 모사한 그림을 손 전 의원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송 전 대표가 지목한 조국 전 장관은 자신의 이름과 조국의 동음이의어를 담은 ‘조국혁신당’을 창당해 대표를 맡고 있다. 당초 ‘조국신당’을 생각했는데 보통명사 조국(祖國)보다 이름 조국이 연상된다는 지적에 조국에 혁신을 더했다.
이번 총선에도 정당홍보와 국회 진입을 목표로 이색명칭의 창당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4년 전인 2020년 총선에서는 ‘결혼미래당’이 화제가 됐다. 한 결혼정보업체 대표가 창당을 선언한 정당 이름이다. "내 눈을 바라봐"로 유명한 허경영씨는 당시 ‘배당금당’을 만들었다. 20세부터 배담금으로 월 150만원 지급, 출산 시에는 5000만원 지급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허 씨는 현재는 자신이 만든 국가혁명당 명예대표를 맡고 있고 이 당은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를 공모하고 있다.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해 핵무기를 제조하겠다는 ‘핵나라당’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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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중앙선관위에 등록된 정당은 50여개로 파악됐다. 가나코리아(코리아당), 가락특권폐지당, 노인복지당(노인당), 자유의새벽당(새벽당) 중소자영업당(자영업당) 친박신당, 태건당, 한국농어민당(농어민당) 한류연합당 등이다. 창당준비중인 당으로는 핵나라당, 국민의심판, 특권폐지당, 금융개혁당, 대한상공인당 등 14곳이다. 정당은 중앙당이 선관위에 등록함으로써 성립하며 5개 이상의 시ㆍ도당을 갖추고 시ㆍ도당의 법정 당원수가 각각 1000명 이상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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