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컷오프 반발해 탈당 선언
"친문, 비명 다 공천 탈락…이재명 사당화"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한 친문재인계 중진 홍영표 의원은 7일 "이재명 대표의 선동 정치만 남았다"며 "진짜 민주당의 모습을 잃어버렸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민주당에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잇는 70년의 역사와 전통이 있다"며 "김대중의 화해와 포용의 정치, 노무현의 자기 이성의 정치가 지금 민주당에선 사라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는 소수의 강성 당원을 중심으로 증오와 적대를 불러일으키는 이 대표의 선동 정치만 남았다"고 비판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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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홍 의원은 인천 부평을 컷오프(공천 배제)에 반발해 탈당을 선언했다. 홍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민주당 공천은 정치적 학살"이라며 "민주가 사라진 가짜 민주당을 탈당한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자신에 대한 컷오프가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공천을 할 때 도덕성이나 부정부패에 문제가 없고 공천 적합성에도 문제가 없다면 경쟁력 측면에서 검토를 해야 했다"며 "그런데 그런 과정이 전혀 없이 홍영표는 민주당에 있어서는 안 되니까 내보내야겠다는 계획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6월 임시 국회에서 이 대표가 불체포특권을 선언해놓고는 갑자기 체포동의안 부결 요청 편지를 의원들에게 보냈다"며 "저는 당시에 그 자체가 이해되지 않았기 때문에 법원에 가서 서명하면 되지 않느냐, 그 문제를 정리해야 우리 당이 국민들로부터 더 넓은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이야기했는데 이것 때문에 보복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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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경선을 하면 결과에 승복하게 따르겠다고 했는데 기회마저도 주지 않았다"며 "제가 이 당에 남으면 이 대표의 사당화에 걸림돌이 되고, 잠재적인 경쟁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라고 했다. 홍 의원은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박광온 전 원내대표, 강병원 의원 등 민주당에서 친문재인계, 비이재명계 세력의 주요한 분들이 거의 다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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