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좋다는 일본인 37%로 급증…"역대 최다 수치"
니케이 자체 조사…"한국 싫다" 여론도 10%포인트 하락
중·러 싫다는 응답은 70% 이상 기록
일본에서 우리나라에 대한 우호 감정이 부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이 좋다"고 답변한 일본인이 조사 이래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이다. 일본 언론은 "한일관계의 급속한 개선이 결과로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은 지난해 10~11월 우편으로 자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가·지역별 우호 의식을 묻는 질문에서 "한국을 좋아한다"고 응답한 사람이 37%라고 보도했다. 이는 조사가 시작된 2018년 이래 역대 최다 수치다.
이번 우호 여론은 직전 조사인 2022년 조사보다 10%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한국이 싫다"는 여론은 조사 결과 41%로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해 대비 10%포인트 하락했다.
성별과 세대에 따라서도 조금씩 차이를 보였다. 1020 사이에서는 한국이 좋다는 응답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여성의 경우 좋아한다는 응답이 41%로 싫어한다(34%)를 훨씬 웃돌았다.
니케이는 전문가를 인용, 이는 윤석열 정권 취임 이후 한일 관계가 개선되면서 나타난 결과라고 분석했다. 고하리 스스무 시즈오카 현립대 교수는 "윤석열 정권 탄생 이후 한국과 외교 마찰에 대한 보도가 줄고, 한일 또는 한·미·일 협력 보도가 늘면서 부정적 여론의 비중이 줄었을 것"이라고 니케이에 전했다. 고하리 교수는 "1020 케이팝 팬들은 한국 화장품 소비층과도 겹치고 있고, 한류의 영향도 긍정적인 응답을 높였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니케이는 "2019년 시행한 여론조사에서는 한국을 좋아한다는 응답은 14%까지 떨어진 바 있다"면서 "2022년 5월 윤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 시절 냉각된 한일관계가 개선됐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대일 감정도 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 비영리단체인 언론 NPO 등이 지난해 8~9월 실시한 한일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일본에 대한 인상을 묻는 질문에 "좋다"고 답한 한국인은 28.9%였다. 이는 2020년 12.3%에 비하면 크게 개선된 수치다. "좋지 않은 인상"이라는 응답도 53.3%로 2020년 71.6%와 대비해 크게 완화됐다.
반면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일본의 감정은 여전히 좋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니케이 조사 결과 "중국이 싫다"고 답변한 비율은 74%로 6년 연속 70%대를 기록했다. "좋아한다"는 응답은 6%에 그쳤다. 심지어 "중국을 위협으로 느낀다"는 의견은 87%에 달했다. 중국이 대만 침공 등을 시사하면서 일본 내부의 긴장감이 고조됐던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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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러시아에 대해서도 "위협으로 느낀다"는 응답은 88%로 중국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싫다"는 응답도 75%로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2년 연속 70%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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