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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피아노와 그녀의 첼로가 부르는 '러시안 소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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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리스트 이정란·피아니스트 김태형 듀오 공연
미야스콥스키·보로딘·라흐마니노프 첼로 소나타

첼리스트 이정란과 피아니스트 김태형이 오는 29일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듀오 공연을 선보인다.


금호문화재단 기획공연 '넷; 워크(NET; WORK)'의 올해 첫 번째 무대다. 넷; 워크 공연은 연주자가 직접 연관성을 고려해 연주 작품들을 선곡하고 그 사이 숨겨진 음악적 흐름을 찾아 소개하는 특별한 큐레이션 무대다. 연주자들은 시대와 작곡가, 작품 간 연결고리를 고려해 공연을 기획하고, 자신만의 해석을 들려준다.

이정란과 김태형은 '나이트 오브 러시안 소울(A Night of Russian Soul)'이라는 제목으로 러시아 첼로 곡들을 연주할 예정이다. 니콜라이 미야스콥스키의 첼로 소나타 1번, 보로딘의 첼로 소나타, 라흐마니노프의 첼로 소나타를 들려준다.


금호문화재단 관계자는 세 곡이 모두 첼로 소나타지만 첼로와 피아노가 대등하게 조화를 이루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며 피아노가 반주 이상의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번 공연은 피아노 반주가 더해진 첼로 독주회가 아니라 첼로와 피아노의 듀오 공연에 가깝다고 덧붙였다.


첼리스트 이정란(왼쪽)과 피아니스트 김태형   [사진 제공= 금호문화재단]

첼리스트 이정란(왼쪽)과 피아니스트 김태형 [사진 제공= 금호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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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세기 활동한 세 작곡가의 음악은 서로 다른 음악어법을 지니고 있지만, 진한 서정이 담긴 선율과 극적인 전개가 돋보이며 러시아의 색채가 뚜렷하게 드러난다. 보로딘은 러시아 5인조의 일원으로서 러시아 민족 음악을 깊이 탐구했다. 미야스콥스키는 라흐마니노프 음악에 영향을 받아 러시아 특유의 애수와 낭만성을 듬뿍 담아냈다.

첼리스트 이정란은 파블로 카잘스 콩쿠르 로스트로포비치 재단 특별상과 루토스와프스키 콩쿠르 특별상,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1위와 현대음악특별상 등을 수상했다. 2005년 바이올리니스트 박지윤, 피아니스트 이효주와 트리오 제이드를 결성해 2015년 슈베르트 국제 실내악 콩쿠르와 트론하임 국제 실내악콩쿠르에서 한국팀 최초로 입상했다. 서울시립교향악단 부수석 및 서울대학교 강사를 역임했고 현재 트리오 제이드와 금호솔로이스츠 멤버로 활동하며 서울예고, 예원학교, 경희대, 연세대에서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피아니스트 김태형은 하마마쓰 콩쿠르와 롱 티보 콩쿠르 입상, 인터라켄 클래식스 콩쿠르 우승,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5위 등의 이력을 지녔다. 김태형도 2013년 바이올리니스트 이지혜, 첼리스트 사무엘 루츠커와 함께 트리오 가온을 결성해 2018년 멜버른 국제 실내악 콩쿠르에서 2위를 차지했다. 김태형은 예원학교와 서울예고를 거쳐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강충모를 사사했으며, 뮌헨 국립음대와 모스크바 차이콥스키 음악원에서 엘리소 비르살라제의 가르침을 받았다. 또한 뮌헨 국립음대에서 헬무트 도이치를 사사했으며 성악가곡반주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하고 크리스토프 포펜과 프리드만 베르거 문하에서 실내악 과정을 수학했다. 현재 경희대학교 교수로서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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